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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기업금융 약점 지우기 돌입, 정진완 중소기업 공략으로 격차 좁힌다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6-01-26 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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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생산적 금융을 기회로 삼아 기업금융 강점에 다시 집중하며 경쟁 은행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금융 명가’로 불려온 역량을 바탕으로 대기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중소기업과 첨단전략산업으로 확장하고 이를 수익성 회복의 돌파구로 마련하곘다는 전략에서다. 
 
우리은행 기업금융 약점 지우기 돌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6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완</a> 중소기업 공략으로 격차 좁힌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기업금융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이끌 해로 규정하고 영업 방식과 고객 접점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 행장은 최근 열린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거래범위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4대 은행 가운데 추격자 포지션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실적과 실행 중심의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정 행장이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하고 나선 배경에는 경쟁 은행들과의 실적 격차가 자리잡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ᐧ신한ᐧ하나ᐧ우리)의 순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3조3645억 원, 신한은행은 3조3561억 원, 하나은행은 3조1333억 원으로 3조 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2조2933억 원에 머물며 차이를 보였다.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불균형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우리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178조3천억 원으로 2024년 말(185조9천억 원)보다 4.05% 줄었다. KB국민ᐧ신한ᐧ하나은행이 같은 기간 모두 기업대출 외형 성장을 이룬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 

가장 뚜렷한 약점으로는 중소기업 대출의 부진이 꼽힌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125조 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이는 2024년 말(133조4천억 원)보다 6.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45조 원, 신한은행은 140조6천억 원, 하나은행은 135조 원을 기록하며 모두 2024년 말보다 외형을 늘렸다. 

다만 대기업 대출에서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53조4천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44조2천억 원), 신한은행(35조8천억 원), 하나은행(30조6천억 원)을 큰 폭 앞선다.

대기업 대출 1위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부문의 부진이 전체 기업대출 외형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동양ᐧABL생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기업금융 약점 지우기 돌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6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완</a> 중소기업 공략으로 격차 좁힌다
▲ 우리은행은 올해 고객 접점 확대의 첫 번째 전략으로 '기업 특화채널 고도화'를 추진한다. 

무리한 대출 확대가 자본비율을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숨 고르기’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인수 작업이 일단락된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 행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첫 번째 전략으로 ‘기업금융 특화채널 고도화’를 제시하며 다시 영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적 금융 전략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배경에는 정 행장의 이력이 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 안에서 대표적 ‘중소기업통’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전략부장과 본점영업부 본부장,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두루 거치며 영업 현장을 두텁게 경험한 기업영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정 행장이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전략으로 내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객 접점을 확대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거래 범위를 키워 수익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우리은행은 본래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을 맡으며 대기업 금융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돼 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에는 중소 및 중견기업으로 시야를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행장의 중소기업 중심 기업금융 강화 전략 역시 이러한 그룹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정 행장의 구상은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특화 채널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를 지속 확대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에 첨단전략산업 전담 BIZ프라임센터를 열어 반도체ᐧ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산업 중소ᐧ중견기업 고객군을 두텁게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행장은 “2025년이 기반을 다지고 체력을 만든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반드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고 현장의 변화가 함께 한다면 경쟁은행과의 격차는 반드시 줄어들고 시장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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