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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림 끝'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완료, 김대일 올해 3년 적자 벗고 재비상하나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1-22 15: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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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림 끝'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완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32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일</a> 올해 3년 적자 벗고 재비상하나
▲ 펄어비스는 지난 21일 8년 간 개발해온 ‘붉은사막’의 개발 완료를 의미하는 골드행 행사를 가졌다. <펄어비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8년 동안 개발해온 차기 게임 ‘붉은사막’의 개발을 마치고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5년 ‘검은사막’ 출시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 회사의 장기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날 저녁 ‘붉은사막’의 골드행을 공식 발표했다. 골드행은 최종 출시 버전이 담긴 마스터 디스크를 제작하는 단계로 사실상 개발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붉은사막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붉은사막과 함께 해주신 전 세계 팬 여러분 덕분에 출시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3월20일 파이웰 대륙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앞서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3월20일로 확정했지만, 과거 두 차례 출시 일정이 연기되는 등 지연이 이어지면서 일정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골드행 발표로 출시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이에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주가는 장중 최고 8.26% 급등해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광대한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주인공 클리프와 회색갈기 동료들의 여정을 그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직접 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다수 창업자가 개발 일선에서 물러나 경영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해 김 의장은 개발 전반을 챙기며 완성도에 공을 들여왔다. 
 
'8년 기다림 끝'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완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32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일</a> 올해 3년 적자 벗고 재비상하나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펄어비스는 2015년 ‘검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으로 중견 게임사로 성장했지만, 이후 뚜렷한 차기 성장 동력을 제시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도 ‘검은사막’ 단일 IP에 매출의 80% 이상을 의존하는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그 사이 핵심 IP의 노후화가 진행됐고, 회사는 2023년 영업손실 164억 원, 2024년 121억 원에 이어 2025년에도 약 228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기존 ‘검은사막’이 여전히 매출을 지탱하고 있지만, 신작 흥행 없이는 실적 반등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붉은사막’은 단순한 신작을 넘어 펄어비스의 체질 전환과 실적 정상화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꼽힌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단일 IP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AAA 콘솔·PC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기간 누적된 개발비 부담과 실적 공백이 동시에 부각되며 재무적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높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는 ‘2026년 PS5로 출시될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선정됐고, 그래픽과 액션 연출은 앞서 글로벌 게임쇼 시연을 통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윌 파워스 펄어비스 미국법인 홍보 총괄은 출시를 앞두고 “‘붉은사막’의 맵 규모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의 두 배 이상이며, ‘레드 데드 리뎀션2’보다도 크다”며 오픈월드 규모와 상호 작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도 “글로벌 파트너사들로부터 다른 AAA급 타이틀과 유사한 수준의 사전 판매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붉은사막’의 연간 판매량을 300만 장 이상으로 추정하며, 신작 효과로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전 지표만 놓고 보면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사전예약 순위는 한국 12위, 미국 18위권 수준이며, 글로벌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도 2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글로벌 초대형 기대작으로 평가받기에는 아직 아쉬운 수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격적 글로벌 마케팅이 시작되면 사전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현재 순위를 감안하면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간 300만 장 판매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시리스트 순위가 5위권 안으로 상승한다면 판매 추정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펄어비스는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앞서 컨콜에서 “1월 중순부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콘솔뿐 아니라 스팀에서도 사전예약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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