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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부산 물류센터 투자성과 검증의 해, 차우철 '신성장동력' 확보 절치부심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1-21 15: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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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부산 물류센터 투자성과 검증의 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 '신성장동력' 확보 절치부심
차우철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이사 사장.
[비즈니스포스트]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사장이 롯데마트 새 성장동력 명운이 걸린 '빅 이벤트'를 앞두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2년 넘게 투자한 부산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가 올해 상반기 문을 여는데 온라인 장보기 사업의 성과가 실적으로 검증되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롯데마트의 실적이 반등하고 추가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는 모멘텀이 확보되지만, 반대의 경우엔 온라인 장보기 사업 자체가 단명할 수 있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 영국의 자동화 물류기업 오카도의 시스템을 적용한 롯데마트의 첫 자동화물류센터(CFC) 오픈이 다가오고 있다. 이르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부산 물류센터 내부 설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비 설치 이후 시스템 등 내부 테스트 진행 뒤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에게 이 물류센터는 의미가 매우 큰 사업이다. '유통 명가'라는 위상을 되찾기 위해 롯데쇼핑이 2022년 말 1조 원 규모를 베팅하기로 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함께 올해 부산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95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6개 지역에 오카도 기술을 도입한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32년 국내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오카도와 협업이 롯데마트에게는 사실상 새로운 성장동력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인 부산 물류센터 가동을 앞두고 있는 차우철 사장의 부담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부산 물류센터는 오카도 프로젝트의 첫 단추로 여겨질만큼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물류센터가 인근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이를 통한 실적을 이끌어낸다면 이후 물류센터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반대의 경우 나머지 5개 지역 물류센터 구축 사업은 '사업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업성을 엄격히 따지겠다고 밝히면서 과거 경영진이 추진한 사업들이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카도와의 기술 협력은 김상현 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부회장이 추진했는데 현재는 물러난 상태다.

신 회장은 15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지속해서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투하자본수익률(ROIC)을 거론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에서 ROIC 같은 지표를 적극 활용해 투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오카도와 협력 모델이 위협받고 있다.

월마트, 아마존과 함께 미국 주요 3대 유통기업으로 꼽히는 크로거는 지난해 말 오카도와 협력해 만든 자동화 물류센터 8곳 가운데 3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애초 오카도와 물류센터 20곳을 만들기로 했는데 투자 대비 성과가 부진하자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차 사장이 부산 물류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오카도 투자가 진행되면서 롯데마트·슈퍼 사업부의 실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부산 물류센터 투자성과 검증의 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 '신성장동력' 확보 절치부심
▲  2023년 12월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롯데쇼핑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다섯번째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팀 스테인 오카도 CEO,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초 오카도 투자는 롯데쇼핑에서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온이 주도했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이를 2024년 10월부터 이관받았다.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계속 롯데마트의 영업손익이 악화한 것은 오카도 사업 투자비가 반영된 탓이 컸다.

롯데마트·슈퍼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5년 2분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영업손실을 두고 "오카도 사업과 자체 플랫폼 '롯데마트제타'의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롯데마트·슈퍼의 국내 매출은 1조3035억 원으로 2024년 3분기보다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5.1% 줄어든 71억 원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후발주자로 승부를 보려면 소비자를 확보하는 게 우선인데 고객 편의 향상보다 물류 자동화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일각에서는 오카도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는 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리스크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카도의 기술이 도입된 물류센를 완공하고 나면 매년 매출의 일정 비율을 시스템 사용료로 지급해야 한다. 빠르게 바뀌는 국내 유통환경에 맞춰 물류 시스템을 끊임없이 업데이트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롯데쇼핑은 오카도를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롯데마트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식료품 역량과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의 인프라를 결합해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신선식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롯데마트 대표로 부임하기 전 롯데GRS 수장을 맡아 실적 개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전문경영인(CEO)이다. 롯데GRS 대표로 회사를 5년 가까이 이끌면서 체질 개선에 성과를 내 롯데GRS가 8년 만의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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