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가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간헬스케어콘퍼런스'의 메인 발표자로 참여해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에 참석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보였다.
존 림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간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2025년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 등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P모간헬스케어콘퍼런스는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12~15일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최 측인 JP모간으로부터 2017년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그랜드 볼룸은 500여개 발표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5개 기업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발표 순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AZ),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과 나란히 행사 이틀 차로 배정됐다.
이번 발표에서
존 림 대표는 먼저 인적분할 완수를 2025년 이룬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리 등을 맡은 투자부문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99.9%의 찬성률로 분할계획서가 승인됐고 11월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존 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 거듭났다”며 “우려됐던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연의 CDMO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이후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을 한층 더 가속하고 있다. 2025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발표하며 미국 내 첫 생산거점 확보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항체접합치료제(AXC) △항체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멀티 모달리티(의약품 전달경로)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 론칭,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생산시설 가동 등 성과를 거뒀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는 2025년 4월 생산능력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고 최근 2공장에 1천 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천 리터까지 늘렸다.
미국 록빌 공장의 6만 리터까지 합산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천 리터까지 확대된다.
존 림 대표는 2026년 성장 전략으로 3대축 확장을 가속하며 △생산능력의 증강 및 다각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을 내놨다.
생산능력 확장 면에서는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을 검토, 록빌 공장의 안정화 및 추가 확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임상수탁시험(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를 한데 아우르는 CRDMO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의약품 개발 여정의 전 과정에서 끊김없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건립 예정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유망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 역량을 확보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
글로벌 거점 확장 면에서는 미국 내 생산 및 영업 거점 확대를 통해 고객 접근성 및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구상도 내놨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을 통해 지능형 제조 환경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운영 및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 극대화 및 품질 향상, 제조 생산성 제고를 도모하기로 했다.
존 림 대표는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