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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기후변화협약 포함 국제기구 탈퇴, 사회 각계에서 비판 집중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1-08 1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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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기후변화협약 포함 국제기구 탈퇴, 사회 각계에서 비판 집중
▲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하원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를 포함해 수십개가 넘는 국제기구들로부터 탈퇴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사회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지나 매카시 전 백악관 기후정책 수석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을 두고 "근시안적이고 부끄러우며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앞서 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산하 기관 포함 국제기구 66곳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공식성명을 통해 "행정명령에 따라 추가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우리 이익과 무관하거나 상충되는 기구에 참여해 우리의 외교적 자원, 자본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기후대응 협력을 목적으로 1992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로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가입돼 있다.

매카시 전 고문은 "미국은 이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 년 동안 이어온 미국의 기후대응 리더십과 국제적 협력을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행정부는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정책, 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기후변화는 인류 최대의 사기극"이라며 기후변화 부정론을 설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권 1기 때도 유엔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추진했었는데 재선에 실패하면서 무산됐었다.

지난해 1월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협정' 탈퇴를 명시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도 탈퇴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마니시 바프나 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NRDC) 회장도 가디언을 통해 "유엔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은 자멸적 행위"라며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 주도권이 중국으로 더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능력을 더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뿐만 아니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국제태양광연맹(ISA),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등에서도 탈퇴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들 기구는 진보적 이념에 치우쳐 있으며 국익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로렌 블랙포드 미국 시에라클럽 사무총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채의 집을 파괴한 로스앤젤레스 산불 발생 1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후위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냈다"며 "이것은 지도력이 아닌 비겁함"이라고 비판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가디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첫날부터 기후위기를 외면해왔다"며 "그들은 석유업계의 사주를 받아 이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으며 억만장자들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미국과 전 세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더 많은 벌어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탈퇴한 국제기구들 외에도 가입해 있는 것이 미국 국익을 저해하는 것이라 판단되는 기구들을 추가로 조사하고 추가 탈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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