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검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함께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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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월13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 강남구의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1월12일 출석해 22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수사를 받은 뒤 두번째다.
그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하겠다"고 밝힌 뒤 말문을 닫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임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그룹 순환출자 해소 특혜의혹 등 새로 포착한 혐의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이 포괄적으로 거래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 지원의 대가로 삼성물산 합병뿐 아니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개편 과정도 도움을 줬다고 바라보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검토해 이르면 15일 전후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1월16일 이 부회장에 뇌물공여와 횡령,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19일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규철 특검대변인은 12일 이 부회장의 재소환을 밝히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필요하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재소환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13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 황 전무는 부회장으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도 12일 소환돼 밤샘조사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