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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인텔 반도체 신사업분야 선점경쟁, 삼성전자 부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2-10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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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등의 시스템반도체를 선점한 효과로 실적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텔도 차세대 반도체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곳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분야에서 후발주자인데 이들과 경쟁에서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 엔비디아 인텔, 신사업 반도체 앞서나가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엔비디아가 사업영역 다각화 성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등 시스템반도체 신사업분야를 완전히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와 인텔 반도체 신사업분야 선점경쟁, 삼성전자 부담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 69억 달러, 영업이익 19억3400만 달러를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59% 급증했다.

포브스는 자율주행차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막하지 않았는데도 엔비디아의 차량용반도체 매출이 연간 3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데 주목했다. 향후 폭발적인 성장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반도체 개발에서 독일 아우디와 벤츠, 전장부품업체 보쉬 등에 협력을 맺고 있다. 사물인터넷분야에서는 구글과 협력하며 고객사 기반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인텔 역시 이런 신사업으로 확대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인텔은 9일 증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 사업설명회에서 사물인터넷 반도체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퀄컴 등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내놓았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사물인터넷그룹담당은 “고객사들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완전한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성장속도를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사물인터넷 반도체의 적용분야를 유통과 물류분야, 가정용 사물인터넷기기 등으로 넓힐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자율주행반도체에서도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브스는 “엔비디아와 인텔은 차세대 반도체분야의 최고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시대의 주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후발주자 삼성전자의 대응은?

삼성전자도 이런 신사업분야에 적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엔비디아와 인텔 등 선두기업과 정면으로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이런 선두기업과 정면으로 승부를 걸기보다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제품에 시스템반도체 탑재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와 인텔 반도체 신사업분야 선점경쟁, 삼성전자 부담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위탁생산에서 벗어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비중을 높인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신사업 반도체에서 성공하려면 엑시노스 시리즈와 같이 자체 제품에 탑재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결정하며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분야에서 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하만이 출시하는 제품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량용반도체를 탑재할 경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반도체 역시 삼성전자가 내놓는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에 탑재하면 공급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 이미 공기청정기 등 일부 제품에는 이런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적 사물인터넷 반도체를 적용한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연계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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