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 옵티머스가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쇼핑몰 홍보 행사에서 방문객에게 팝콘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승인한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특허 개수가 미국의 5배에 달한다는 증권사 집계가 나왔다.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는 중국에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 원가가 세 배 이상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최근 5년 동안 승인한 휴머노이드 특허가 770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이 같은 기간에 각각 1561건과 1102건의 특허를 승인해 중국의 뒤를 이었다고 모간스탠리는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의 특허 승인 규모는 미국의 5배”라며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에서 중국이 크게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공급망 주도권을 쥐고 있어 비용 경쟁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BYD와 지리자동차,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와 전자제품 제조사가 공장과 물류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배치하고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중국으로부터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구동 부품을 공급받는다.
만약 테슬라가 중국 외에서만 부품을 구하면 옵티머스 2세대 원가가 기존보다 3배 뛸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모간스탠리는 내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산업 현장에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책 지원과 민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