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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신뢰 재확인한 KB손보 구본욱, 연임 과제는 '본업 수익성'과 '위험관리'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12-18 15: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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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사장은 보험업황의 전반적 둔화 국면에서 내년에도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KB손보가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기여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도 무겁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신뢰 재확인한 KB손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9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욱</a>, 연임 과제는 '본업 수익성'과 '위험관리'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하며 받은 1년 임기 동안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5년 1월 신년사를 하는 모습. < KB손해보험 >

18일 보험업계 안팎 말을 종합하면 2026년에도 손해보험업황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2026 보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은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조정이 없을 때 가입대수 증가율 둔화와 할인특약 확대 영향으로 저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손해보험사 실적에 부담을 준 주요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꼽는다.

KB손보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KB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손익이 1년 전보다 25.9%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4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손익이 1년 전보다 173% 이상 급증하며 보험손익 감소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순이익 방어에는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손익 부진 속에서도 순이익을 방어한 이번 실적을 두고 구 사장이 위험관리와 경영전략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 사장은 KB손보에서 회계부장, 경영관리부문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치며 재무와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구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구 사장 연임 사유로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 지위를 확대했다”는 점을 들었다.

KB손보는 최근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기여도를 보이며 핵심 계열사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다소 약화한 보험 본업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볼 수 있다.

구 사장은 올해도 상품군 다양화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을 이어왔다.

KB손보는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 ‘KB 고당지 맞춤 간편건강보험’, ‘KB 탑클래스 3.N.5 초경증 간편건강보험’ 등 유병자라도 가입할 수 있는 여러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수익성 강화를 모색하고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11월엔 치매·간병보험인 ‘KB 골든라이프케어 간병보험’을 출시해 KB금융그룹 차원의 시니어 사업 전략과도 보폭을 맞췄다. ‘골든라이프’는 KB금융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명이다.

또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수형 날씨보험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을 출시해 1년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상생보험 등 금융당국 기조와도 발을 맞추며 상품 경쟁력을 높인 노력으로 평가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신뢰 재확인한 KB손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9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욱</a>, 연임 과제는 '본업 수익성'과 '위험관리'
▲ KB손해보험은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구 사장이 2015년 KB손보 출범 이래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며 양종희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연임을 중요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

양종희 회장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보 대표를 맡는 동안 구 사장은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 등을 지내며 상무보에서 상무, 전무까지 빠르게 승진했다.

결국 양 회장이 2023년 11월 KB금융지주 대표에 오른 뒤 그해 말 인사에서 KB손보 대표로 발탁됐다.

KB손보 내부 사정 및 업황 이해도가 높은 양 회장은 지금까지 구 사장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왔다. 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양 회장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다고 볼 수 있다.

구 사장이 내년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간다면 KB금융그룹 안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며 역할이 확대될 수도 있는 셈이다.

구 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KB손보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임한다면 미래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손해보험의 명작, 손해보험의 표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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