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6년 4월8일 서울 강남구 KB아트홀에서 열린 ‘소비자서비스헌장 선포식’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 선서를 하고 있다. < KB손해보험 > |
△업황 둔화·손해율 악화에 순이익 감소
KB손해보험은 업황 둔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KB손해보험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2007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6.0% 줄었다. 보험손익은 30.5%, 투자손익은 22.7% 감소했다.
보험 부문별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 85.9%로 전년 동기보다 3.1%포인트, 건강보험 등이 포함된 장기보험 손해율은 82.0%로 2.0%포인트 악화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전 보험 부문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영업손익 하락으로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향후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전사적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AI를 이용한 선제적 손해율 관리 및 유지율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뿐 아니라 손해보험사 대부분은 2025년부터 급격히 악화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 7754억 원을 거뒀다. 전년비 약 7%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25년 86.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악화하며 보험손익을 35.9% 감소시킨 영향이 컸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2813억 원, 2022년 5685억 원, 2023년 7665억 원, 2024년 8359억 원 등 매년 순이익이 늘었으나 2025년 5년 만에 순이익이 후퇴했다.
| ▲ KB손해보험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노력
구본욱은 금융당국 기조에 맞춰 소비자보호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6년 4월 서울 강남구 KB아트홀에서 ‘소비자서비스헌장 선포식’을 열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소비자서비스헌장 선포로 소비자 보호 최우선 가치 확립, 소비자 피해 사전 예방, 소비자 불만 신속 처리, 소비자 요구 적극 수용, 소비자 요청 정보 신속 제공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구체적 행동 지침을 마련했다.
구본욱은 “이번 선포식으로 고객 신뢰를 쌓을 것”이라며 “신뢰가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임직원이 소비자 중심 사고와 행동을 내재화해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본욱은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와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KB손해보험에 반영하고자 힘쓰고 있다.
2026년 3월엔 조혜진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조혜진 사외이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과 소비자 금융 분야를 꾸준히 연구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구본욱은 2026년 상반기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에도 보험업계 대표로 위촉됐다.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는 금융감독원장 직속 조직으로 출범했다. 금융당국의 중요한 감독과 검사 현안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검토하는 소비자 보호 관련 최상위 자문기구다.
△보장성보험 상품군 강화
구본욱은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서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 2026년 4월 생활밀착형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 ‘KB 5.10.10 영(Young) 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5세부터 40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른이(어른+어린이) 보험이다. 기존 5년 동안의 계약 전 알릴 의무 외에 6년에서 10년간 입원·수술 및 암·심근경색·뇌졸중 등 3대 질병 여부를 고지하는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기존 자사 상품 대비 최대 약 2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암, 뇌·심장질환 진단 및 수술, 일당 등 핵심 보장뿐만 아니라 독감치료비, 응급실내원비, 창상봉합술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통합해 폭넓게 보장하는 ‘일상생활 통합치료비’를 신설해 생활밀착형 보장을 강화했다.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에 발맞춰 보험 가입 이후 첫째, 둘째, 셋째 자녀 출산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산지원금’도 새롭게 도입했다.
고객의 계약 유지 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장기유지 할인’ 제도도 적용된다.
KB손해보험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간병보험도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11월 치매 진단부터 치료 및 돌봄 영역까지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 ‘KB 골든라이프케어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알츠하이머 표적치료제인 ‘레켐비(Leqembi)’ 치료를 보장하는 ‘표적치매 약물치료비’와 간병인 지원일당 보장 확대를 통해 치료 단계부터 장기 돌봄 리스크까지 폭넓게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간병인 지원일당’의 보험료 갱신 주기를 기존 3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확대하고 간병비 상승 추세를 고려해 체증형 보장 구조를 새롭게 도입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KB 골든라이프케어 간병보험’ 출시에 맞춰 기존 치료력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간편고지형 상품 ‘KB 골든라이프케어 간편건강보험’도 함께 선보였다.
두 상품은 모두 3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장기간은 90세 또는 100세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만기연장형 또는 해지환급금 미지급 상품으로 가입해 보험료 부담을 덜 수도 있다.
윤희승 KB손해보험 장기보험상품본부장은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의 시니어 브랜드 ‘KB골든라이프’와 연계하여 노후 리스크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과 협업 강화
구본욱은 법인보험대리점(GA)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법인보험대리점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하는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KB손해보험은 2026년 3월 토스인슈어런스와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판매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점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원처리 및 예방활동, 개인정보 보호 및 관리체계 고도화, 기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상호 합의하는 업무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앞서 같은해 2월엔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지에이코리아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B손해보험과 지에이코리아는 판매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업무 점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원 처리 및 예방, 개인정보 보호 및 관리 체계 고도화 등에서 협업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건전 영업 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보험 서비스 질 강화에도 나섰다. 실무 중심 자율점검 시스템을 마련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자 한다.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구본욱은 KB금융 전체 기조에 발맞춰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구본욱은 2025년 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DT추진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재편했다.
KB손해보험은 AI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고객 서비스 품질을 혁신하기 위해 AI데이터본부 산하에 고객 콜센터 조직을 두는 등 AI데이터본부를 중심으로 전사 AI 전환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본욱은 2026년 1월26일 상반기 경영정략회의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로 ‘정교한 수익성 관리’와 ‘인공지능(AI)에 바탕을 둔 실질적 성과 창출’을 꼽았다.
구본욱은 “인공지능(AI)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보험 산업의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미래 변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6가지 핵심 과제 가운데 AI 기반 고객경험 혁신 및 가치사슬(밸류체인) 효율화, 성공 사례 확산을 위한 보상·제도 강화, AI 시대에 부합하는 일하는 방식 전환 등을 포함시켰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9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면 자동차 사고 내용을 AI가 분석해 예상 과실비율을 자동 산정해 안내해 준다.
2025년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스몰티켓과 실시간 차량 데이터 기반 보험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KB손해보험은 차량 운행 데이터와 사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맞춤형 보험 상품과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회사 KB헬스케어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며 고객 건강관리도 돕고 있다. 고객 건강관리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손해율을 낮추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AI 강조 기조는 KB금융그룹 전반에서 강화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026년 1월 그룹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과 고객 ‘확장’으로 임직원 모두가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거듭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AI를 강조했다.
| ▲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5년 5월9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사회공헌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손해보험 > |
△소상공인과 상생 확대
구본욱은 소상공인 및 사회적 취약계층과 상생 활동을 확대하며 힘을 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11월 전통시장 상인들이 날씨로 인해 발생되는 영업 손실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 기간은 1년6개월로 손해보험협회가 신상품 개발이익 보호에 관한 협정을 개정하면서 최대 보호기간을 기존 1년에서 1년 반까지 확대한 이후 첫 사례다.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기상현상을 지수로 설정해 해당 지수 달성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날씨보험이다.
폭우·폭염·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사례가 늘었다. 영업손실에 대한 보험 상품이 존재하지 않아 위험 대비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날씨 취약계층인 전통시장 점포의 날씨피해로 인한 휴업손실을 간편하게 보상하는 보험 상품 개발에 나서 국내 최초 지수형 날씨보험을 개발했다.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강수량·최고기온·최저기온 등 세 가지 기상지수를 활용해 각 지수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미달할 경우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별도의 손해 증빙이나 피해 확인 절차 없이 객관적인 기상 데이터만으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신속한 보상이 가능하고 보험금 산정 관련 민원도 줄어들 수 있다.
해당 보험은 전통시장 상인회 또는 지자체가 보험계약자가 돼 전체 점포의 일정 비율(3분의 1 이상)이 함께 가입하는 단체보험 상품이다. 전국의 지자체 및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이 상품을 지역 맞춤형 보장모델로 발전시켜 전통시장 상인의 영업 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상품은 2026년 1월 금융감독원의 2025년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사회 취약계층을 배려하거나 민생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금융상품을 매해 선정해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2025년 3월 금융위원회 보험개혁회의는 미래 대비 과제 가운데 하나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수형 날씨보험 활성화를 꼽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금융감독원의 우수사례 선정은 피해 입증이 어려웠던 전통시장 상인들의 부담을 덜고 기후 위기에 대응해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하고자 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연임
구본욱은 2025년 말 KB금융지주 정기인사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연임 추천 사유로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 지위를 확대했다”는 점을 들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손익 부진 속에서도 순이익을 방어한 2025년 실적을 두고 구본욱이 위험관리와 경영전략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기여도를 보이며 핵심 계열사로서 역할이 커졌다.
앞서 구본욱은 2023년 말 KB금융지주 정기인사에서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구본욱이 경영 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 주요 직무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와 효율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 우위를 확보해 업계 1위의 손해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점도 추천배경이 됐다.
구본욱은 2024년 1월2일 취임식에서 ‘회사가치 성장률 1위 도전’이라는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은 고객으로 한다는 원칙을 비롯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화 등을 경영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성원들과는 울타리를 뛰어넘는 교감 및 소통, 직원이 행복한 회사, 평등한 기회 제공과 공정한 과정 관리를 약속했다.
△럭키화재 입사한 LIG출신, KB손보서
양종희 회장 보좌역
구본욱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럭키화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럭키화재는 이후 LG화재로 회사이름을 바꿨고 LG그룹에서 계열분리가 이뤄져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KB금융지주로 회사가 편입되며 회사는 KB손해보험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구본욱은 입사 이후 재무 관련 부서에서 오래 근무했다. 이후 경영관리부문장과 리스크관리부문장을 지내며 재무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일했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양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당시 구본욱은 KB손해보험의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상무보에서 상무, 전무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