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 두 번째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이 11일 서울 중구 '우리1899'에서 학예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국내 최초로 설립했던 은행사 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지하 1층에 금융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공간 ‘우리1899’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관은 2004년 국내 최초의 은행사 전문박물관으로 문을 연 지 21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마친 결과로 이뤄졌다.
우리1899라는 명칭은 임직원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이는 우리은행의 ‘우리’와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연도 ‘1899년’을 결합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역사관의 내부 벽을 과감히 허문 개방형 전시 동선을 도입해 관람 몰입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360도 LED 조형물 ‘우리타임스피어’를 설치해 볼거리도 더했다.
역사관 내부에는 서울시 지정문화재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를 비롯해 현존하는 최고(最古) 은행 건물 ‘광통관(현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의 재현 조형물 등이 전시됐다.
특히 소설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1954년 옛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근무했던 인사 기록과 당시 기고했던 사보 글 등도 함께 공개됐다.
개관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1호 방문객으로 장기간 치료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소아암 어린이 15명을 초청했다. 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1899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기억이자 금융의 가치를 새롭게 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