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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대표 10주년 앞둔 정길호, 최우선 과제는 '건전성' 개선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12-09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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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OK저축은행이 정길호 대표와 10년 동행을 앞두고 있다. 정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다.

수차례 재신임을 얻은 정 대표 앞에 높인 최우선 과제로는 ‘건전성 개선’이 꼽힌다. 정 대표는 저축은행업계에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금융 환경 속 OK저축은행의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해야 한다.
 
OK저축은행 대표 10주년 앞둔 정길호, 최우선 과제는 '건전성' 개선
▲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다음 임기 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OK저축은행 >

9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정 대표는 연말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된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정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에 단독 추천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 대표는 2년 임기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1년6개월 임기를 받은 2024년 7월을 제외하면 앞서 세 차례 연임 때 모두 2년 임기를 더했다.

정 대표는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OK저축은행 대표로서 10년의 기록을 쓰게 됐다.

정 대표는 2016년 7월 처음으로 OK저축은행 대표에 올랐다. 2025년 12월 현재 시점으로 9년 5개월째 OK저축은행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OK저축은행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정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6월 말 3조518억 원에서 2025년 9월 말에는 12조5956억 원으로 뛰었다.

단순 규모뿐 아니라 업계 위상도 달라졌다. OK저축은행은 2025년 1분기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업계 자산규모 1위에 올라섰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이 업계 1·2위를 다투는 곳으로 도약했다.

다만 OK저축은행의 성장 한 축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임 이후 정 대표의 시선은 한동안 건전성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미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 축소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총 대출 가운데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2020년 22.1%, 2021년 23.8%, 2022년 27.7%로 늘다가 2023년 28%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2024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26.8%로 내렸다.

규모로 보면 2023년 말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 규모는 3조3850억 원이었다. 2024년 말에는 2조9554억 원으로, 2025년 9월 말에는 1조1633억 원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OK저축은행의 2025년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68%, 연체율은 7.28%다. 2024년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11.17%, 연체율 9.72%보다 모두 낮아졌다.

다만 저축은행업계 평균인 고정이하여신비율 8.79%, 연체율 6.90%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정 대표가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에 둬야 하는 이유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정 대표가 부동산 관련 부실을 집중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OK저축은행 대표 10주년 앞둔 정길호, 최우선 과제는 '건전성' 개선
▲ OK저축은행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사진은 한 OK저축은행 앞. <연합뉴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당분간 부동산 PF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차원에서도 OK저축은행의 내실 중심 성장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OK금융그룹은 한때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검토했지만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은 KBI그룹에 인수되면서 매물 목록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의 확장 전략이 주춤한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견실한 성장으로 추후 외형 확장 기반을 다져야 하는 셈이다.

OK저축은행은 정 대표 연임을 추천하면서 “정길호 후보는 금융 및 경영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업권의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주요 경영 전반에 폭넓은 이해와 전략적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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