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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의 폴리실리콘 수요 불확실성 어떻게 돌파하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2-08 15: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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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이 중국과 미국의 폴리실리콘 수요 불확실성을 원가절감을 앞세운 수익확대로 돌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미국과 중국의 폴리실리콘 수요가 올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도 낙관할 수 없을 것”이라며 “OCI는 올해 도쿠야마말레이시아를 가동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려 원가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우현, OCI의 폴리실리콘 수요 불확실성 어떻게 돌파하나  
▲ 이우현 OCI 사장.
중국과 미국은 대표적 태양광발전설비 시장이지만 올해 태양광발전설비 수요가 늘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중국정부는 올해 1분기부터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데 지원하는 보조금을 약 13~19% 줄이기로 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에서 폴리실리콘 수요는 상반기까지 늘더라도 하반기에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에너지산업을 육성하려는 점도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확대되는 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를 줄이고 석탄과 석유 등 전통적인 에너지산업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발전설비 수요가 각각 24GW, 10GW로 지난해 태양광발전설비 수요와 비교해 중국은 30%, 미국은 19.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발전설비 시장에서 각각 46.6%, 17%를 차지했는데 중국과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설비 수요가 부진하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 사장은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물량을 늘려 생산원가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6일 열린 OCI의 지난해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까지 도쿠야마말레이시아와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안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서두를 것”이라며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를 최대 9%까지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가 일본 폴리실리콘 제조회사인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법인 인수를 마무리하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기존 5만2천 톤 정도에서 7만2천 톤까지 늘어나 글로벌 생산능력 3위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도쿠야마말레이시아가 100% 가동하면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는 기존 14.5달러에서 13달러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OCI는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kg당 1달러 오르거나 생산원가가 1달러 줄면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월 현재까지 kg당 16달러대에 거래되는데  1년 전보다 26.3% 올랐다.

증권사의 실적전망 분석을 종합하면 OC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342억 원, 영업이익 183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6.4% 증가하는 것이다.

이날 OCI 주가는 9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직전 거래일보다 6000원(7.06%) 올랐다.

지난해 4년 만에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하고 올해 도쿠야마말레이시아 가동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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