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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군용 광물 확보 경쟁이 기후대응 늦춘다, 재생에너지 원료 빼앗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2-05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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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군용 광물 확보 경쟁이 기후대응 늦춘다, 재생에너지 원료 빼앗아"
▲ 미 공군 소속 F-35A 전투기가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각국이 군용 장비에 필요한 광물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쓰여야 할 광물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미 합작 단체 '전환 안보 프로젝트'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탈탄소 전환에 필요한 광물이 군사 장비 제조로 전용되면서 기후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미국 전쟁부의 '국방 비축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 유도 무기와 첨단 통신 시스템 등에 쓰이는 필수 광물 확보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켐 로갈리 전환 안보 프로젝트 공동 책임자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펜타곤의 수십억 달러 규모 예산은 국가 안보가 아닌 미국의 군사 지배를 위해 설계된 인프라를 지원한다"며 "기후위기라는 실존적 위협보다는 확장되는 군산복합체에 귀중한 자원을 공급하는 것은 펜타곤이 초래하는 세계적 불안정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 전쟁부는 리튬, 코발트, 흑연, 희토류 등 에너지 전환의 기반이 되는 38가지 광물과 금속을 모두 대량 비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코발트만 해도 약 7500톤을 비축할 것으로 예정됐는데 이를 이차전지 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80GWh에 달한다. 미국의 기존 에너지 저장 장치 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로라 스타이첸 전환 안보 프로젝트 연구원은 가디언을 통해 "군용으로 비축된 코발트나 흑연 1톤은 전기 버스,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타 재생에너지 기술에 사용될 수 있다"며 "이러한 자원은 탈탄소 전환에 사용돼야 하지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럽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무장에 나서고 있어 군용 광물 확보 경쟁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가디언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미 전쟁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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