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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AI타고 매출 10조 조준, 장동현 IPO로 그룹전략 마침표 특명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2-02 13: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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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해 매출 10조 원을 가시권에 두며 건설업계 상위권 도약을 예고했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과거 그룹 지주사에서 본인이 앞장섰던 인수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와 리밸런싱(사업 재조정)의 마침표를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 AI타고 매출 10조 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IPO로 그룹전략 마침표 특명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

2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SK트리켐과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의 편입을 마쳤다. 이들 회사는 각각 웨이퍼에 얇은 증착 소재, 식각가스, 금속배선, 패키징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주요 공정에 필요한 첨단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에 이은 반도체 관련 자회사 편입으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적 성장도 기대했는데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올해 자회사 편입 효과에 매출 1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매출은 8조79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9756억 원) 대비 47% 급증했다. 

SK에코플랜트 연간 매출이 2020년대 초 환경 자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한 시기에도 곧바로 8조 원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형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업계 위상도 크게 끌어올릴 계기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그룹이 재계 순위 2위란 이점에도 지난 10년 동안 8~10위에 머물렀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SK에코플랜트보다 많은 매출을 거둔 곳은 현대건설(12조3875억 원)과 삼성물산 건설부문(10조1050억 원), 현대엔지니어링(10조928억 원), GS건설(9조4669억 원) 정도 뿐이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무거웠던 재무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가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과 맞물려 호황기를 맞은 만큼 관련 자회사 편입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서다.

지난 9월말 연결 기준 차입금 및 사채는 모두 6조158억 원으로 총자산의 34% 수준이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704억 원으로 기록됐는데 순이익 증가에도 이자지급에만 3100억 원을 지출한 영향이 컸다.
 
SK에코플랜트 AI타고 매출 10조 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IPO로 그룹전략 마침표 특명
▲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 신임 대표이사에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사진)을 내정하며 반도체종합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에 힘을 실었다. 김영식 사장은 추후 주주총회 등을 거쳐 장동현 부회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 또한 과거 자신이 앞장섰던 SK그룹 핵심 경영 전략의 마침표를 앞둔 것으로 여겨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1년 재무성과 중심의 기업가치 평가에서 벗어나 시장 신뢰 및 공감을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당시 그룹 지주사 ㈜SK 대표이사로 이 전략을 전면에서 이끌었다.

장 부회장은 당시 파이낸셜 스토리를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감과 신뢰를 주는 매력적 기업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당시 화두도 ‘파이낸셜 스토리’였고 환경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뒤 옛 SK건설에서 현재 사명으로 23년 만에 바꿨고 환경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했다. 또한 플랜트사업 부문을 분할합병해 배터리와 수소 등 그린에너지 사업에 특화된 SK에코엔지니어링을 신설했다.

장 부회장이 이후 2023년말 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의 각자 대표이사로 합류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SK에코플랜트에 그룹 주요 경영자가 옮겨갔다는 점에서다.

다만 SK그룹은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략을 바꿨다. 최태원 회장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봤고 SK그룹 주요 화두도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리밸런싱(사업 재조정)’이 떠올랐다.

SK에코플랜트도 이에 맞춰 환경 자회사 매각과 반도체 자회사 편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썼다. 이에 따라 1조7천억 원 가량으로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환경 자회사의 주식매도 계약을 사모펀드와 맺었다.

장 부회장의 남은 과제는 리밸런싱의 완성 및 파이낸셜스토리의 마침표를 찍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밸런싱에서는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오션플랜트의 매각이, 파이낸셜 스토리에서는 IPO의 성공적 완수가 남아 있다. 두 과제 모두 아직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오션플랜트 매각은 본사가 있는 경남 고성군을 중심으로 지역 반대가 큰 가운데 매각 대상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기간이 2026년 1월까지로 재연장됐다. IPO는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 미국 자회사의 회계 과실에 따라 받았던 금융당국 제재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존재한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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