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헨리샤인’과 손잡고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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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
헨리샤인은 1932년 설립됐으며 전세계 동물헬스케어 분야의 최대 유통업체다. 2015년에 매출 약 106억 달러를 냈으며 전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이번 미국시장 진출로 의료기기사업의 매출처를 넓히게 됐다.
의료기기사업부는 2015년 영업손실 259억 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315억 원을 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실적개선을 위해 국내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에 진출했는데 반려동물산업이 발달한 미국으로 판매망을 넓히기로 했다. 미국의 반려동물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30억 달러로 세계 최대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8일까지 ‘북미수의학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 ‘PT10V’를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간과 신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또 기존 제품보다 검사시간이 줄어들고 절차도 간소화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검사항목의 범위를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를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해 체외진단기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시장에 진입해 기대가 크다”며 “반려동물의 질병을 예방하고 진단하는 수요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 삼성의 높은 기술력을 앞세운 다양한 의료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