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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시정비 10조 돌파 새 역사, 이한우 내년에도 승부처는 압구정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12-01 16: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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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도시정비 신규 수주에서 1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내년에도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최강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압구정을 중심으로 도시정비 수주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도시정비 10조 돌파 새 역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내년에도 승부처는 압구정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 장위1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규모가 1조4700억 원에 이르는 장위15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연간 도시정비 신규 수주 실적이 10조5천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 건설사가 도시정비 시장에서 연간 10조 원 이상의 도시정비 신규 수주를 따낸 것은 올해 현대건설이 최초다. 이전까지 연간 도시정비 수주 최고 기록은 현대건설이 2022년 세운 9조3395억 원이었다.

현대건설은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연간 도시정비 수주 규모 1위도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2위인 삼성물산이 지난 11월29일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확보해 연산 수주 실적이 9조2388억 원으로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12월 중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조 단위 사업지가 없어 역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대형 건설사들은 핵심 사업지를 두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며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압도적 수주 기록을 달성한 것은 단순한 시공 능력을 넘어 브랜드 프리미엄, 금융 경쟁력, 프로젝트 관리 역량 등 종합적인 경쟁력 확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가 된 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현대건설을 이끌었다. 이 대표가 2022년 말부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이끈 주택 전문가라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올해 주택사업 성과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취임 직후인 올해 1월에 이 대표는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패하면서 시작은 다소 삐끗한 모습을 보였다.

그 뒤 꾸준히 대형 도시정비 사업지를 단독으로 수주해 가며 꾸준히 실적을 쌓았고 11월까지 서울 6곳, 경기 2곳, 지방 3곳 등 모두 11곳 사업지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올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신규 수주 10조 원 돌파하면서 7년 연속 도시정비 1위를 수성한 것은 사실상 압구정2구역 수주 성공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2구역은 2조7500억 원 규모로 올해 도시정비 사업지 가운데 최대어였다. 당초 삼성물산과 경쟁이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이 포기하면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9조 원대 수주실적을 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의 향방이 올해 도시정비 10조 돌파 및 수주 실적 1위를 가른 셈이다.
 
현대건설 도시정비 10조 돌파 새 역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내년에도 승부처는 압구정
▲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올해 도시정비 신규 수주 1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도시정비 시장은 올해 10대 건설사의 수주 규모가 50조 원 이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규모가 커졌을 정도로 뜨거웠지만 내년 역시 시장의 분위기가 올해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을 비롯해 성수, 여의도, 송파 등 서울 핵심지에서 대규모 도시정비 물량이 다수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로서는 내년에도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압구정에서 시선을 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압구정 1~6지구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곳은 3구역과 4구역은 이 대표가 놓칠 수 없는 사업지로 꼽힌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 규모를 보면 압구정4구역은 2조 원, 압구정3구역은 7조 원 수준에 이른다. 국내 도시정비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2조 원 이상 규모 사업지의 수주 향방은 건설사의 연간 수주 실적의 순위를 바꿀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

이 사장으로서는 현대건설의 8년 연속 도시정비 왕좌의 수성을 위해서는 압구정 수주전의 성공이 필수인 셈이다. 

압구정 일대는 사업규모가 큰 데다 상징성도 큰 지역인 만큼 현대건설은 물론 삼성물산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 이미 물밑에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압구정3구역은 단지 내 갈등, 현대건설과 토지 소유권 분쟁 등이 얽혀 시공사 선정 일정이 불투명하나 압구정4구역은 내년 4~5월 경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수주 전략을 놓고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 분야까지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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