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는 내년부터 니코틴파우치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1일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1월28일 기준 주가는 1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 KT&G의 2026년 매출액은 7조1692억 원, 영업이익은 1조4807억 원으로 추정된다. < KT&G > |
KT&G는 해외 판매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9월 알트리아와 MOU를 체결하고, 스웨덴 니코틴파우치 기업 ASF(Another Snus Factory Stockholm AB) 공동 인수를 결정했다.
ASF는 북유럽 시장 중심의 니코틴파우치 브랜드 LOOP(2019년 출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아이슬란드에서 시장점유율 1위,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각각 2위, 3위를 기록 중이다.
ASF 인수 총 대금은 2624억 원이며, 스웨덴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ASF 지분을 공동 매입할 계획이다. 이때 KT&G와 알트리아의 지분율은 각각 51%, 49%가 될 전망이다.
연내 인수 작업을 마치면 ASF의 CEO와 CFO는 KT&G 인사, COO는 알트리아측에서 담당할 예정이며, 북유럽 지역뿐 아니라 KT&G가 강점을 보유한 중동,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영국 등 서유럽 진출도 강화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부터 ASF 실적이 영업외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알트리아의 니코틴파우치 브랜드 on! 제품을 동사의 글로벌 유통망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PMI와 궐련형 전자담배(릴, 핏)에 대한 글로벌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규제·유통 장벽을 함께 낮췄던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니코틴파우치 역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속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9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합성니코틴을 담배 범주에 포함시키는 방향의 법 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니코틴파우치 국내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늘어난 6조5963억 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1조344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