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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실적 '파란불' 재무구조 '빨간불', 박세창 책임경영으로 돌파구 찾을까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11-27 15: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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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재무 건전성 및 책임 경영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 실적 개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금호건설 실적 '파란불' 재무구조 '빨간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3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세창</a> 책임경영으로 돌파구 찾을까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재무 건전성 및 책임 경영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 실적 개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와 1740억 원 규모의 평택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고덕동에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구공사를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금호건설 연결기준 매출의 9.11%에 해당한다.   

금호건설은 올해 주택 시장 침체와 건설업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 공공공사에서 가진 강점을 활용해 수주 측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건설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신규수주는 1조5천억 원 규모이며 11월 현재까지 확보한 신규 일감까지 합치면 1조8천억 원을 넘어선다. 

금호건설은 늘어난 신규수주의 영향으로 매출 4년치에 육박하는 수주잔고 8조7천억 원을 보유하게 됐다.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정부의 공공 주도 주택 확대 정책의 영향을 받아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수주에 특화됐는데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의지가 크다는 점에서 수주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금호건설이 올해 수주 뿐만 아니라 실적을 회복하며 영업흑자전환의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574억 원을 낸 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7억 원, 2분기 162억 원, 3분기 1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금호건설에게 재무구조 안정화와 오너의 책임 경영 강화는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성 유지를 위한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

금호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68%이다. 건설업계에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주의가 요구되는 수준인 부채비율 200%를 2.8배 이상 넘어서는 수준이다. 
 
금호건설 실적 '파란불' 재무구조 '빨간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3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세창</a> 책임경영으로 돌파구 찾을까
▲ 금호건설의 높은 부채비율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반영과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 가치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2년 211%, 2023년 260% 였으나 지난해말 기준 588%로 2.5배가량 치솟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5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호건설의 높은 부채비율은 최근 몇 년간의 건설업황 악화와 함께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반영(빅배스),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가치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에 주택 사업 관련 원가 상승분 등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를 실행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금호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호건설의 회계상 자본이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사업부 매각에 따른 실적 악화와 대한항공과의 합병 비율 및 통합 과정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금호건설은 지난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을 매각해 42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부채비율이 40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여전히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오너 3세인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은 5년 이상 미등기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오너가의 책임 경영'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성상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위험이 큰데 박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서 등기임원 대비 경영 실패나 법적 문제 발생에 따른 책임으로부터 보다 자유롭다는 것이다.

박세창 부회장은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장남이다.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금호그룹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1년 금호건설 사장에 오른 뒤 2023년 부회장에 취임했다.

재계에서는 박세창 부회장의 금호건설 등기임원 등판 여부에 관심을 두는 시각이 나온다. 그룹 핵심 계열사가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 오너일가가 등기임원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비전 및 전략 전반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금호건설에서 미등기 상태 상근 부회장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호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에서는 2021년 3월부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3월에는 중임으로 직을 이어간 것과 대조된다.

박 부회장은 실적의 다각적 개선 전략을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입증할 필요성이 큰 상황에 놓인 셈이다.

박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통해 사내이사나 대표 자리를 맡는 다면 우선 원가 관리를 통해 영업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공공공사 강점을 활용해 신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영업흑자 기조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달성돼 예상보다 양호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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