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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겸손하고 예의바르다는 평가, 그룹 재건 위해 분투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1-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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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박세창은 금호건설 관리부문 사장이다.

서재환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금호건설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1975년 7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1년 금호건설 사장에 올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3세로 할아버지는 박인천 창업회장, 아버지는 박삼구 전 회장이다.

사실상 공중분해된 그룹의 재건을 도모하기 위해 금호건설을 중심으로 성과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겸손하고 예의바르며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는 말을 듣고 있다.

Vice Chairman of Kumho E&C
Park Se-cha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금호건설 실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많이 줄어
금호건설은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54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 당기순이익 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1조4826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 당기순이익 250억 원을 기록한 것에 견줘 매출은 8.28%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19%, 69.8% 줄어들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1600억 원 이상 상승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호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5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 당기순이익 208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1년 매출 2조651억 원, 영업이익 1116억 원, 당기순이익 1481억 원에 견줘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49.86%, 순이익은 85.99% 각각 줄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축·주택부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예정원가 조정이 이뤄짐에 따라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도로·공항·발전소 등 SOC 수주 강세 이어가
금호건설이 박세창 사장 취임 이후에도 사회기반시설(SOC) 공사 수주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건설은 전통적으로 공공부문 공사에 강점이 있다.

금호건설은 2023년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제2활주로 재포장 및 고속 탈출 유도로 시설공사(4-13공구)’를 수주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비 4조8405억 원 규모의 공항 공사 프로젝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일환이다.

금호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제2활주로 등 노후 포장시설 재포장(강성 포장 15만㎡, 연성 포장 76만㎡), 고속 탈출 유도로 6개소 신설, 직각 유도로 1개소 신설 등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 소요되며 공사비는 523억 원이다.

금호건설은 제주, 무안, 양양 등 국내 주요 공항을 건설한 경험이 있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신공항 여객터미널 및 아부다비 관제탑 건설 등 다수의 공항 공사에 참여했다.

고속도로 건설공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호건설은 2023년 10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대산∼당진 고속도로 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수주 규모는 1345억 원이다.

금호건설은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 간 건설공사 중 4공구 공사를 맡는다. 2023년 11월 중 착공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반곡교차로부터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까지 25.36km를 왕복 4차로로 잇는 고속도로다. 도로가 개통하면 대산석유화학단지로 가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대산나들목∼대호지나들목 8.40㎞(2공구)와 정미나들목∼당진분기점 4.11㎞(4공구)에서 먼저 시작된다. 금호건설은 4공구 공사를 맡는다.

나머지 1공구(반곡교차로∼대산나들목 7.46㎞)와 3공구(대호지나들목∼정미나들목 5.39㎞)는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체 도로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총 9073억 원이 투입된다.

에너지 관련 SOC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금호건설은 2022년 9월 한국서부발전에서 발주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2025년 12월에 폐쇄되는 충남 태안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경북 구미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500MW(메가와트)급 천연가스 발전소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분산형 전원 확대를 위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5산업단지에 들어선다.

금호건설은 총공사비 2245억 원 규모의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2022년 10월 착공에 들어갔고,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설비 설치 공사도 따냈다. 기존의 천연가스 배관을 신규로 건설되는 구미천연가스발전소에 연결해주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706억 원으로 구미천연가스발전소가 준공되는 2025년 12월에 맞춰 공사가 완료된다.

이 밖에 금호건설은 2022년 8월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도 잇따라 수주했다.

금호건설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평택기지∼안산 제1공구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와 ‘청주∼사리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를 따낸 것이다.

평택기지∼안산 제1공구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은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의 천연가스를 기존에 매설된 배관에 연결해 공급해 주는 공사다. 경기도 평택시와 안산시 일대에 30인치 크기의 신규 천연가스 배관 23.7km를 매설해 평택 LNG 생산기지와 기존의 천연가스 배관을 연결한다. 총공사비는 508억 원이며 공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7개월이다.

청주∼사리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 공사는 기존에 매설된 천연가스 배관을 서로 연결해 주는 공사로, 충북 청주시와 괴산군 사리면 구간을 잇는다. 20인치 크기의 천연가스 배관 37.3km를 매설하고 공급관리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582억 원으로 약 28개월에 걸쳐 공사가 진행된다.

앞서 금호건설은 2021년 3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주한 600억 원 규모의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이 공사는 지역난방 열원 설비의 사용 연료를 벙커시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다. 연료를 LNG로 바꾸면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총 공사금액은 약 600억 원이다.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항만 공사도 첫 수주
금호건설은 항만 건설 사업을 처음으로 따내는 성과도 남겼다.

금호건설은 2021년 11월,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소래포구항 건설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항만 건설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소래포구항 건설공사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일원 소래포구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일원에 있는 월곶포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637억 원 규모다.

금호건설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영진종합건설·경화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2022년 3월 착공했다.

이번 입찰은 국내에서 발주된 항만 시설 중 최초로 설계·시공·공사를 모두 수행하는 기술형 입찰로 진행됐다.

금호건설은 이번 소래포구항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항만 사업에 참여하며 신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제주도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 수주
금호건설이 제주도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과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2022년 10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2022년 3월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뒤 진행된 기본설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금호건설이 50%의 지분을 갖는다. 동부건설(15%), 한라산업개발(10%), 제주 대창건설(7%), 제주 원일건설(7%), 제주 종합건설가온(6%), 명현건설(5%)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는 제주하수처리장 처리시설 용량을 기존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또 모든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없애고 상부공간에는 공원 등을 조성한다.

착공식은 2023년 6월15일 제주시 도두동 부지에서 진행됐다. 2028년 1월 완공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3927억 원이다.

또한 금호건설은 2022년 7월 제주도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애월정수장 부지에 막여과 시설을 새롭게 도입하는 공사다.

애월정수장은 하루에 2만3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정수장으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물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수돗물의 수질 향상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막여과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막여과 공법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물리적으로 걸러 물을 깨끗하게 하는 최신 정수처리 공법이다.

금호건설은 국내 최초의 막여과 정수장인 충남 공주정수장을 시작으로, 전북 임실, 충북 보은 등에 막여과 정수장을 시공했다.

또 2023년 10월에는 전남 여수시에 국내 최대 규모인 9만2000톤 규모의 둔덕·학용정수장 공사를 마쳤다.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순천시 신청사 조감도. <순천시>
△순천·원주 등에서 대형 공공건물 수주
금호건설이 대형 공공건물 수주를 이어가며 공공부문 공사에서 계속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8월 순천시 신청사 건립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사업비 규모는 약 836억 원이다.

이 사업은 연면적 4만7048㎡에 지하 1층~지상 6층의 최신식 건물인 본청사와 문화 및 집회시설로 활용되는 ‘문화스테이션’ 건물을 동시에 짓는 사업이다. 두 건물 모두 같은 해 11월 착공해 2년간의 건립 공사를 거쳐 2025년 말 완공된다.

사업은 ‘실시설계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공사는 기존 청사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신청사를 지어야 해 난이도가 높다. 금호건설은 시설 기능 개선 등을 제시해 기술형 입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금호건설은 2022년 12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증축공사도 단독 수주했다.

이번 증축공사는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발주한 사업이다.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97-3외 27필지에 지하 4층~지상 11층 본관과 지하 4층~지상 5층 별관을 짓는다.

2028년 2월 준공이 목표이며, 총공사비는 2272억 원이다.

이번 증축공사를 마치면 강원도 최대 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총 950개의 병상 수를 확보하게 된다.

또 최첨단 수술실과 병동, 전문화된 중환자실, 전임상연구소 등 진료·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공간과 주차장도 추가로 확보된다.

이 밖에 금호건설은 경북 영천시 소재 육군3사관학교 교육시설도 짓는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7월,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의 교육시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방시설본부가 발주한 이 사업은 3사관학교 안에 교육본청, 생활관, 교육지원시설, 교육관 등 건축물 8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총사업비는 814억 원 규모이며 2024년 7월 완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태영건설 등 4개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금호건설의 지분은 45%다.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대형 토목공사 수주
금호건설이 박세창 사장 취임 이후 해외에서 대형 토목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금호건설은 2022년 7월 베트남 호찌민 제3순환도로의 일부 구간인 ‘년짝(Nhon Trach)’ 대교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하는 이 공사는 호찌민시 동북부 떤반 지역과 남동부 동나이성 년짝공단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호찌민시와 인접한 년짝공단은 인근 공단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대한민국 기업 200여곳이 직접 투자를 진행한 곳이라 국내 기업들에는 친숙한 지역이라고 금호건설은 소개했다.

이번 사업의 총 공사금액은 1000억 원 규모다.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고 베트남 교통부(MOT) 산하 미투안(My Thuan) 사업관리단(PMU)이 발주했다.

교량의 전체 길이는 년짝대교를 포함해 2.6㎞, 폭은 19.75∼20.5m이며 왕복 4차로다. 공사 기간은 2022년 7월 착공을 시작으로 약 35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2021년 9월 라오스에서 약 511억 원 규모의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라오스 비엔티엔시 공공사업교통국(DPWT)이 발주한 사업으로,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한다.

금호건설은 사업 주관사인 동부건설과 함께 4년 동안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2014년 완료된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1차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이다. 제방축조 및 호안정비(8.3㎞), 강변공원 조성(5.9㏊), 강변도로(4.4㎞) 및 산책로(1.01㎞) 조성 등의 공사를 포함한다.

이와 함께 금호건설은 2021년 6월 캄보디아에서 590억 원 규모의 관개 및 홍수 피해 저감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했다. 캄보디아 서북부 반테민체이주 인근에 저류지, 관개 수로, 교량 등 수자원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의 재원은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조달한다.

총 유효 저수용량 2만2700만㎥ 규모의 다목적 저류지 3개소를 건설하고 총연장 87.6㎞의 관개수로 3곳을 개보수·신설하면서 교량·수문·배수 구조물을 신축한다. 공사 기간은 36개월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금호타이어 부사장 시절의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소유 상표권 무상 사용
금호건설이 2021년 4월28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 무상 사용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5월부터 금호건설이 소유권을 가진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를 무상으로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기업이미지(CI)에 ‘ㄱ’ 모양의 빨간색 날개 마크를 사용하면서 대주주인 금호건설에 상표권 사용료를 매년 지불해 왔다. 상표 사용료는 매월 매출액의 0.2%로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5월1일부터 2021년 4월30일까지 상표권 사용료로 70억 원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급감하기 전에는 연 100억 원 이상을 지불했다.

상표권 사용료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끝날 때까지 무상 사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금호건설 혼용했던 회사명 ‘금호건설’로 일원화
금호산업이 2021년 3월30일 회사명을 ‘금호건설’로 통합·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라는 이름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금호건설은 1967년 ‘제일토목건축’으로 창립했고, 1978년부터 금호건설 상호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후 여러 사업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금호산업이라는 상호도 병행해 사용했다. 각종 면허와 계약에서는 금호산업을, 주택 분양이나 각종 홍보 등 건설 현장에서는 금호건설을 써왔다.

그러나 이후 고속버스, 타이어 사업이 분리됐고 아시아나항공도 ‘매각 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건설업만 남은 상태다.

금호건설 측은 “상호를 일원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분주히 뛰겠다”고 했다.

△박세창 아시아IDT 사장, 금호건설 사장 취임
박세창이 2021년 1월1일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사장을 맡게 됐다.

박세창은 경영관리본부와 감사팀을 관장한다.

애초 재계에서는 박세창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이뤄진 후 다른 그룹 계열사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앞서 사임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했고 채권단에서 이를 수용하면서 통매각 대상 계열사들의 수장 교체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세창은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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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건설 로고. <금호건설>
△금호건설의 지배구조
박세창은 2023년 9월 말 기준 금호건설 지분 11만3770주(0.31%)를 갖고 있다.

금호건설의 최대주주는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금호고속이다. 44.18%(1632만5327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고속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명이 47.82%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아버지 박삼구 전 회장도 0.03%(1만 주)를 들고 있다.

박세창은 금호건설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의 지분 58만8806주(28.57%)를 갖고 있다. 아버지 박삼구 전 회장(45.43%)에 이은 2대주주다. 두 사람과 핵심관계자 7인 등 9인이 95.15%의 지분율로 금호고속을 지배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24개 계열사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 4곳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완료되면 그룹에는 금호고속의 종속회사인 금호건설과 금호익스프레스만 남게 된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묶여 매각되기 때문이다.

금호고속은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등의 부동산 임대와 관리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금호건설과 고속버스 사업을 하는 금호익스프레스가 종속회사다. 금호고속은 지난 2020년 고속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떼어냈다.

금호고속은 2021년 결산감사 결과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초과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됨으로써 2022년 1월1일자로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하지만 2022년 결산감사에서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다시 자산총액의 50%에 미달해 지주회사 적용에서 제외됐다. 이는 금호건설에 대한 지분법평가액이 약 6400억 원에서 5695억 원으로 705억 원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이 걸어온 길
1967년 제일토목건축을 설립했다.

1973년 제일토건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8년 금호건설로 상호를 바꾸었다.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1984년 광주고속에 합병됐다.

1989년 건설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호찌민 지사를 세웠다.

1999년 금호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6년 두바이 지사를, 2007년 하노이 지사를 각각 설립했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준공했다.

2009년 전남 고흥군과 5000억원 규모 풍력발전사업 MOU를 체결했다. 상반기 공공부분 수주실적 1조 원을 돌파했다. 빛그린어울림마을 1호를 조성했다.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준공했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을 준공했다. 오피스빌딩 센터원(CENTER1)을 준공했다.

2011년 빛그린어울림마을 2호를 조성했다.

2012년 베트남 타임스퀘어를 건설했다.

2013년 인천공항 제2격납고를 준공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2015년 연대금호아트홀을 세웠다.

2016년 금호타이어 미국조지아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 BI 디자인을 교체했다.

2021년 금호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2018년 11월2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나 IDT 신규상장식'에서 박세창 아시아나 IDT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창은 금호건설을 기반으로 금호그룹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건설과 금호고속, 그리고 금호고속의 자회사인 금호익스프레스만 남게 된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묶여 매각되기 때문이다.

금호그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박삼구 전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이어받는 승계 작업을 마치고 본인이 총수로 올라서야 한다. 박삼구 전 회장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금호고속 지분 45.43%, 금호건설 지분 0.03%를 갖고 있다.

승계 작업을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돈과 경영능력이다.

먼저 돈이 필요하다. 금호고속의 기업가치는 약 4천억 원대로 평가되는데, 이 가운데 박삼구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1800억 원 정도가 된다. 이 지분을 박세창이 모두 증여받을 경우 증여세는 1천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문제는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의 지분 대부분이 과거 자금 위기를 맞은 계열사를 지원하고자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금융권에 담보로 잡혀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박세창이 지분을 승계받기 위해서는 금호고속에서 채무를 상환하고 담보권을 해제해야 한다. 하지만 금호고속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돼 자금난을 겪고 있다. 유스퀘어 등 대표 자산 역시 대부분 담보로 잡혀 있어 매각도 쉽지 않다.

결국 믿을 구석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유의미한 수익을 내고 있는 금호건설뿐이다. 지배구조의 아래에 있는 금호건설이 위에 있는 금호고속과 오너들의 채무까지 갚아야 하는 구조다. 금호건설의 이익 창출이 중요한 이유다. 향후 금호건설은 고배당 정책을 통해 금호고속에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 매각대금은 금호건설이 건지기 힘들다. 담보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에서 아시아나항공 부채 상환에 쓰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박세창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영능력을 증명하는 일이다.

박세창은 그동안 주로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에서 일해 왔다. 이 때문에 건설업은 그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능력을 발휘해야 그룹 총수로서 인정받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승계 작업을 위한 이익 창출도 가능하다.

◆ 평가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가 2018년 11월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
박세창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 돌입과 졸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사태 등을 겪어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고 있다.

아버지의 경영 실책이 아니었다면 아시아나항공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본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건설업에서 성과를 내 그룹의 재건을 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평소 겸손하고 예의바르다는 평가가 많다. 또 경영 전반에 이해도가 높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듣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를 두고 “90도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선후배들에게 깍듯이 대한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AT커니 관계자는 박세창이 회사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일했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으며 스스로 많이 낮추려 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박세창을 두고 “이것저것 배우려고 많이 질문하고 귀를 기울이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박세창은 친화력이 좋고 소탈하며 임직원과 소통을 중시한다. 금호타이어 부사장 시절에는 해외 출장길에 직접 백팩을 멘 채 이코노미석에 탑승했고, 의전을 부담스러워 해서 본인이 직접 자가용을 운전해 출퇴근하고 수행인원도 최소화했다고 한다. 아시아나IDT 사장 때는 “업무에 필요하지 않으면 정장을 입고 출퇴근 하지 말라”고 지시하며 근무 복장을 전면 자율화했다.

음악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교육프로그램 후원회 CLC(Contemporary Leaders' Circle)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청주 대농지구 금호어울림 아파트의 모습. <금호건설>
△남양주 센트럴N49 개발사업 건설공사 중단
금호건설은 2023년 9월27일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공시를 통해 남양주 센트럴N49 개발사업 건설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은 이 사업을 2022년 5월 수주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계약금액(1387억3740만 원)은 2021년 금호건설 매출액(2조651억 원)의 6.72%에 달한다.

금호건설 측은 공사도급계약 체결 후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약정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불가했다고 해지 사유를 설명했다.

센트럴N49 개발사업에 나선 남양주도시공사가 한국주택보증공사(HF)의 건설자금보증을 통해 PF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지만 금호건설이 HF의 보증 요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도시공사는 2023년 8월 대체시공사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군을 확보해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건설 측은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의 금호건설 압수수색, 오송참사 임시제방 부실조성 의혹
금호건설이 오송참사의 원인이 된 부실시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2023년 8월1일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오송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천교 임시제방의 시공회사와 감리회사 등 5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시공을 맡은 금호건설 등 2개 업체와 감리업체 3곳에 각각 검사와 수사관, 디지털포렌식팀을 보내 제방 부실조성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다.

오송참사는 2023년 7월15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14명이 죽고 9명이 다친 사고를 말한다.

앞서 검찰은 같은 해 7월24일부터 사흘간 충청북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5개 기관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23년 11월 현재 검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사 진행에 따라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를 적용해 처벌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대중교통수단에서 발생한 결함에 따른 재해를 말한다.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10명 이상, 동일한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자 10명 이상 중 한 가지에 해당하면 중대시민재해가 적용될 수 있다.

△성남시, 정자교 시공사 금호건설에 25억 원 손배소 제기
경기도 성남시가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2023년 7월21일 다리 시공사인 금호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성남시는 2023년 4월5일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 발생 뒤 교량 보행로 구간 하중 분산을 위한 임시 구조물(잭 서포트)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박스를 설치했고 무너진 보행로를 철거한 후 재가설했다. 이에 따른 손해액 일부를 금호건설에 청구하는 소장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출한 것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25억 원이다.

성남시는 소장에서 캔틸레버부 철근정착 길이와 이음 방식, 캔틸레버부의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 시공상의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도 손해배상 소송을 낼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혹자는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난 상황에서의 소 제기가 실익이 있을까 묻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처벌과 배상은 당연하다”며 “교량 시공사 금호건설과 시행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현대건설, ‘매각 무산’ 현대산업개발 계약금 소송 승소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건설이 2022년 11월17일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낸 질권 소멸 통지 및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번 소송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할 당시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2500억 원의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두 회사가 제기한 것이다. 계약금은 아시아나항공이 2177억 원, 금호건설이 323억 원을 받았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10%인 2500억 원을 계약금으로 은행이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에 납입하고, 매각·인수 양측 모두 합의해야 인출할 수 있는 질권을 설정해 뒀다.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건설은 현대산업개발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된 만큼 계약금을 몰취하겠다며 질권해지 동의를 요청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이 계약금을 돌려줄 의무(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계약서의 진술 및 보장 조항과 확약 조항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어서 피고들에겐 거래를 종결해야 할 의무가 발생했다”며 “이 사건 인수 계약은 원고들의 해지 통보로 인해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들이 지급한 계약금도 인수 계약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위약벌(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내야 하는 벌금)로 모두 원고들에게 귀속된다”며 “계약금에 설정된 질권 또한 모두 소멸했으며 피고들에겐 원고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현대산업개발은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해 향후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측은 반발하며 항소했다. 2023년 11월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매각 작업은 2020년 9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인수 과정 막판 현대산업개발은 12주간의 재실사를 채권단에 요구했지만 채권단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가 인수의지가 없다는 증거라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과 현대산업개발은 계약 무산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계약금을 두고 갈등을 이어 왔다.

△경제개혁연대, 금호건설 전·현직 이사 상대 주주대표소송
경제개혁연대가 2022년 3월31일 광주지방법원에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등 전·현직 이사 6명을 상대로 총 15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11월 현재 이 소송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 계열사들의 금호고속(옛 금호기업)에 대한 부당 지원에 관한 것이다.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부당 지원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호건설을 비롯한 9개 계열사는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권 회복을 목적으로 설립한 금호홀딩스(옛 금호기업)에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별다른 담보 없이 정상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약 1300억 원을 대여했다. 이 중 금호건설은 가장 많은 617억 원을 1.8~4.5%의 낮은 금리로 빌려줬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홀딩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수 있도록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에 이르는 기내식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 기간 이익까지 보장해 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동일인(총수)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행위로 판단하고 금호건설에 15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박삼구 전 회장은 이 사건을 비롯한 각종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건설이 부담한 과징금, 정상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여함에 따른 금융이익 차액, 법인세 부담액은 회사가 입은 손해임이 명백하다”며 “신용위험과 법령 위반으로 인한 회사 신뢰도 및 평판의 하락 역시 회사가 입은 중요한 손해에 해당한다”고 소송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2022년 2월 경제개혁연대는 주주들을 모집하고 금호건설 감사위원회에 소를 제기할 것을 청구했다. 이후 30일 지나도록 확답을 받지 못해 소송 요건이 충족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이 2021년 3월28일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한 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컨설팅회사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자금팀 차장으로 일했다.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이 됐다.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로 승진했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보가 됐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장 상무로 이동했다.

2011년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장 전무가 됐다.

2012년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이 됐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나애바카스·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금호산업 전략경영실 사장 겸 4차산업사회TF 팀장을 맡았다.

2016년 금호홀딩스·금호고속 사내이사를 지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1년 금호건설 관리부문 경영관리본부 겸 감사팀총괄 사장이 됐다.

◆ 학력

1994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회장이다. 1946년 중고택시 두 대로 세운 광주택시가 그룹의 시초다.

박인천 창업회장은 이순정 여사와 사이에 5남 3녀를 뒀다.

박세창의 아버지는 박인천 창업회장의 3남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이다.

박삼구 전 회장은 이경렬 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박세창의 여동생 박세진씨(1978년생)는 금호익스프레스 상무로 있다.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2대 회장, 박정구 3대 회장은 박세창의 큰아버지들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은 박세창의 작은아버지들이다.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은 박세창의 고모들이다.

박세창은 부인 김현정씨와 사이에 재훈씨(2004년생), 재민씨(2008년생)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배우자 김현정씨는 중학교 동창이다. 화려한 혼맥을 자랑하는 범금호가에서는 이례적인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 상훈

◆ 기타

박세창은 2023년 9월 현재 금호건설 지분 11만3770주(0.31%)를 갖고 있다. 2023년 11월20일 종가기준으로 6억여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세창은 금호건설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의 지분 58만8806주(28.57%)도 갖고 있다. 금호고속은 비상장사다.

박세창은 2023년 11월 현재 미등기 이사여서 보수를 얼마나 받는지 알기 어렵다.

군복무는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기무사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어록
[Who Is ?]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1월2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나 IDT 신규상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이번 딜은 진성매각으로, 금호그룹이나 특수관계자가 어떤 형태로건 딜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 컨소시엄이나 단독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을 종합적으로 놓고 어떤 회사가 가장 금호아시아나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평가할 것이다. 조속한 매각이 아시아나항공 미래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연말 매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07/25,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아시아나IDT는 항공, 운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IT 경쟁력을 갖고 있다. IPO를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와 신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항공사업을 통해 역량과 경험을 쌓아 온 것을 바탕으로 신규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생산이력관리 시스템과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전기 지상조업차량 고속충전 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및 공급 등을 개발하거나 구상하고 있다.” (2018/11/05, 아시아나IDT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겸손은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현대사회가 계급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군림한다고 군림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우리 제품 팔아주는 대리점주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게 내 능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쉽다. 회사에 도움 된다면 90도 인사가 아니라 절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늘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내 아이들에게도 남을 배려하고 자기 직분을 다하라고 가르친다.” (2015/05/21, 신동아 인터뷰에서)

“따뜻한 경영자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룹 임직원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는 터라 이 인터뷰도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응했다.” (2015/05/21, 신동아 인터뷰에서)

“다들 한 번 해보자고 기를 쓰며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사람 기운 빠지게 만드네. 정말 자신이 몸담은 곳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없나? 나머지 고생하는 모든 우리 식구들 더더욱 힘내시길.” (2012/07/11, 금호타이어의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트위터에)

“참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 한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회사의 미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위기가 지나가면 우리는 또 자라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더 참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 (2011/03/29, 금호타이어가 파업에 들어가자 트위터에)

“제가 아직 젊지만 어르신들이 갖고 있던 도전정신을 본받아 목숨을 바쳐 뛰겠다.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0/05/19, 서울 금호산업 교육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 설명회에서)

“어릴 적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광주공장에 간 적이 있는데 어린 마음에도 굉장히 큰 공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느꼈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온몸을 던져서 회사를 살려내겠다.” (2010/05/19, 서울 금호산업 교육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 설명회에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50년간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회사인 만큼 이대로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2010/05/19, 서울 금호산업 교육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 설명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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