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자산가 유치 전쟁 불 붙인 SC제일은행, 이광희 '글로벌 모델' 이식 승부수 통할까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11-24 16:54: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권이 자산가 고객 유치를 위한 프라이빗 뱅킹(PB)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SC제일은행이 글로벌 본사의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행장의 전략이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이자수익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자산가 유치 전쟁 불 붙인 SC제일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광희</a> '글로벌 모델' 이식 승부수 통할까
▲ (오른쪽부터) 이광희 SC제일은행장과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 1호 고객 박세리 감독, 주디 슈 SC그룹 소매금융 및 범중화권북아시아(GCNA) 최고경영자가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 개점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연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통해, 외국계 은행으로서 차별화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C제일은행은 기존 서울 강남구에 도곡동 강남PB센터와 압구정동 PB센터를 두고 있었는데 압구정에 센터를 하나 더 개설한 것이다. 

새롭게 문을 연 압구정 센터는 6개 층 규모로 고급 라운지와 리셉션, 대여 금고, 11개의 고객 상담 전용 공간 등을 갖췄다. 

센터에는 22명의 전담 직원(RM)과 4명의 투자, 외환, 보험 전문가 그룹이 상주한다.

자산관리 전담 직원들은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이며 국제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와 SC그룹이 연계한 프로그램 ‘SC-인시아드 웰스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압구정동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특화 센터가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자산가 고객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전국 최고 수준의 자산가 거점으로 꼽힌다. 

은행들은 저금리 및 저성장 경제 환경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이자수익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한계점에 도달했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비이자수익 부문 강화를 지향함에 따라 은행권은 비이자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대안으로 부상했다.

펀드ᐧ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외환ᐧ글로벌 투자 관련 수수료, 가업승계ᐧ세무 자문 수수료, 대규모 예금ᐧ대출 등 일반 고객보다 다양하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 고객은 장기 상담 관계를 지향하며 거래 규모가 크고 복잡해 이탈률이 낮다는 특성을 지닌다. 
 
자산가 유치 전쟁 불 붙인 SC제일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광희</a> '글로벌 모델' 이식 승부수 통할까
▲ SC제일은행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열었다. 

자산가 고객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SC제일은행이 압구정에 센터를 추가 신설하는 행보를 보이며 경쟁에 더욱 불을 지르는 모양새다. 

SC제일은행은 2021년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에서 철수한 뒤 국내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유지하는 유일한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 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국제금융 경험과 기업금융 전문성을 겸비한 ‘글로벌 금융통’ 이 행장은 취임 초부터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이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행장은 글로벌 본사 모델을 국내 시장에 이식해 다른 은행과 구별되는 외국계 은행만의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센터는 모기업 스탠타드차타드(SC)그룹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검증한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 모델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높다. 이는 한국에 최초 도입된 것으로 SC그룹 전체적으로는 16번째, 진출 시장 기준으로는 7번째로 운영을 시작하는 글로벌 거점이다.

구체적으로 모기업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국가 체류 시 현지 금융 서비스 및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 관리 직원을 소개한다. 이로써 고객은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우수 고객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 FC 프리미엄 홈 경기 관람, 인터내셔널 골프 행사, 프라이빗 뱅킹 고객 자녀를 위한 기업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 국제 전문가들의 인사이트 공유 세미나, 세계 유수 대학 탐방 프로그램 등 폭넓은 분야에서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행장의 전략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304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성장했다. 특히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024년보다 13.0% 증가한 271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20일 압구정 PB센터를 열며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은행으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자산가 고객이 집중된 다른 지역으로도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최신기사

자산가 유치 전쟁 불 붙인 SC제일은행, 이광희 '글로벌 모델' 이식 승부수 통할까
코스피 개인·외인 매도세에 3840선 약보합 마감, 원/달러환율 1477.1원 마감
한투운용 ETF 순자산 7배 늘린 배재규 "기술주 장기투자 전략 유효, AI 버블 논란..
이재명 튀르키예서 원전 외교전, 한전 적기 시공 역량에도 미국 변수 여전
코레일·에스알 사장 공모 본격화, '안전·경평에 통합까지' 산더미 과제에 수장 찾기 만..
유엔 기후총회에 미국 대기업 참여율 상승, 트럼프 정부 '보이콧' 압박 넘어
비트코인 1억3159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회복되며 상승세
노란봉투법 시행령에 노동계 "하청 교섭권 박탈", 경영계 "막대한 혼란 불가피"
[24일 오!정말] 국힘 장동혁 "우리가 뭘 한다고해서 민주당이 전쟁 끝내주겠나"
LIG넥스원 수주잔고 23.4조로 6년치 일감 쌓아, 신익현 '천궁II' 날개 달고 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