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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최대 영업이익 기록 올해도 경신할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2-06 16: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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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올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석유화학 생산설비 보수공사를 진행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며 “지난해 기저효과를 보면서 올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최대 영업이익 기록 올해도 경신할까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울산콤플렉스와 SK종합화학 나프타분해시설, SK인천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를 중심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폴리에틸렌(PE) 생산능력을 연간 41만3천 톤, 폴리프로필렌(PP) 40만9천 톤,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 8만5천 톤 등으로 확대했다.

2015년 3분기와 비교해 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은 5.8%, 폴리프로필렌은 4.8%, 에틸렌프로필렌고무는 3.6% 늘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전세계 정유사들이 정제시설을 정기보수하는 점도 SK이노베이션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정제설비의 정기보수 규모가 10% 이상 늘어날 뿐 아니라 일본 정제설비가 대규모 폐쇄된다”며 “정유의 공급증가량보다 수요증가량이 더 커서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537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정제설비가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가동이 중단된다. 정기보수 규모가 지난해보다 10.4% 늘어나는 것인데 이 경우 SK이노베이션은 반사이익을 보면서 정제마진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2137억 원, 영업이익 3조48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8.1%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국제유가 상승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이익을 늘리는 데 기여했던 재고평가이익을 올해는 보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해 11월말 원유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해 1월 20달러대에서 지난해 말 50달러대까지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저유가일 때 원유를 사서 국제유가가 오른 뒤 석유제품을 팔면서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배은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올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국제유가가 평균 54달러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50달러대 후반이나 60달러대까지 올라 이 가격대를 이어가면 미국이 원유생산량을 늘리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해 50달러 중반에서 머물 것으로 배 연구원은 바라봤다.

교보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7949억 원, 영업이익 2조70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5.9% 늘지만 영업이익은 16.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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