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티빙스틱’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던 인터넷으로 보는 TV서비스(OTT)사업을 재개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이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했는데 변동식 사장은 이 사업을 재개해 자력생존에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번 사장은 2008년 CJ헬로비전 대표에 올라 ‘티빙’이라는 이 사업을 내놓으며 성과를 거뒀다.
◆ CJ헬로비전, ‘스틱’ 부활
CJ헬로비전은 인터넷으로 보는 TV 서비스인 ‘스틱’사업을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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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스틱은 구글 크롬캐스트와 같은 USB형태의 기기인데 TV단자에 꽂으면 인터넷을 통해 각종 동영상과 실시간 TV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2014년 8월 ‘티빙스틱’을 출시했는데 2015년 11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이 추진되자 이 사업을 CJE&M으로 이관하고 티빙스틱의 제품이름도 ‘스틱’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뒤 단말기 구입도 어려워지고 서비스 변경에 불만을 지닌 구매자들을 상대로 환불도 진행하는 등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
CJ헬로비전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총 20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동안 판매가 중단됐던 스틱 단말기 판매도 7일부터 온라인몰 G마켓을 중심으로 재개한다. 가격은 전용 리모컨 포함해 6만9천 원이다.
이영국 CJ헬로비전 상무는 “스틱을 통해 동영상온라인서비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도 확대해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며 “2017년 하반기에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기기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변동식의 ‘혁신’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의 스트리밍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OTT사업자다.
변동식 대표는 CJ헬로비전 대표를 맡던 시절인 2010년 ‘티빙’이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변 대표는 국내에서도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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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헬로비전은 7일부터 스틱 사업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
변 대표가 2013년 CJ오쇼핑 대표로 자리를 옮겼지만 CJ헬로비전은 2014년 8월 ‘티빙스틱’이라는 단말기를 출시했다.
티빙스틱은 PC로 이용하던 서비스를 TV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유사했다.
티빙스틱은 2만 대가 넘게 판매됐는데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합병이 추진되면서 이 사업과 관련한 콘텐츠가 CJ헬로비전에서 CJE&M으로 이관됐고 스틱은 사실상 폐기처분 위기에 놓이게 됐다.
변 대표는 지난해 8월 CJ헬로비전 대표로 돌아와 여러 업체들과 제휴해 스틱을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사업추진실장에 이영국 CJ헬로비전 전략기획 상무를 임명하고 서비스재개를 준비해왔다.
변 대표는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성장이 절실하다”며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고객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