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1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2%(2조3천억 원) 증가했다.
▲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1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은행 누적 순이익은 14조1천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1.9% 늘어났다. 시중은행(1조5천억 원)과 인터넷은행(500억 원) 순이익은 늘고 지방은행(-500억 원)은 감소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어난 6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8천억 원을 보였다. 2024년 같은 기간(44조4천억 원)보다 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이자수익자산이 4.5% 늘어나면서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6조8천억 원으로 전년동기(5조7천억 원)와 비교해 18.5% 증가했다.
올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2조6천억 원 늘어난 덕분이다.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7%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0.6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8.99%로 전년동기(8.82%)보다 높아졌다.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천억 원이다. 2024년 같은 기간(19조4천억 원)보다 6.3% 증가했다. 대손비용도 4조7천억 원으로 2.4%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금리하락에도 견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