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이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2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3636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 ▲ 저축은행들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했다. <저축은행중앙회> |
3분기만 따로 보면 순이익 165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 258억 원에서 6배 이상 늘었다.
국내 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3분기 반짝 흑자를 제외하고 매 분기 순손실을 봤다.
다중채무자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음에도 부실채권 정리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줄면서 흑자 전환했다.
수신 증가와 여신 감소, 신규대출 취급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 개선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6.90%로 나타났다. 2분기 말 7.53%보다 0.63%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포인트 높아졌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1.25%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내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 매각, 상각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79%로 집계됐다. 2분기 말 9.49%와 비교해 0.70%포인트 낮아졌다.
경영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BIS)비율은 15.67%로 나왔다. 2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법정기준치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로 안정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법정기준 BIS비율은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에 8%, 1조 원 미만 저축은행에 7%가 적용된다.
유동성비율은 122.31%로 나타났다. 법정기준인 100%를 22.31% 상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영안정성이 양호하지만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 지속 및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증대 등이 영업상 제약요인으로 상존한다”며 “영업확대 전략보다 자산건전성 제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 턴어라운드(회복)에 앞서 내부 역량 축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영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영세사업자 및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공급은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