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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도시정비 수주 9조 눈앞, 오세철 래미안 앞세워 내년에도 질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11-12 16: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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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국내 도시정비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규 수주 9조 원 돌파 성과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성과를 발판으로 압구정, 성수 등에서 펼쳐질 내년 도시정비 수주 경쟁에서도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도시정비 수주 9조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래미안 앞세워 내년에도 질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12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서 9월부터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찬반투표만 거치면 수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규모가 7700억 원 정도다.

삼성물산의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7조5501억 원으로 여의도 대교아파트 수주 금액을 더하면 8조3천억 원 대로 늘어나게 된다.

오는 29일에 시공사가 선정되는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다.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공사비 규모가 1조9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의도 대교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 사이 지분 배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50대 50으로 가정해도 삼성물산은 1조 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연내 남은 기간에 대형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사업자 선정을 앞둔 곳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은 9조 원대 초반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오는 29일 공사비 1조4663억 원 규모의 장위1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수주를 확정 짓는다면 연간 도시정비 신규수주 10조 원을 넘기면서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은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올해 도시정비 수주를 마무리하게 되는 셈이다. 

오 사장으로서는 성수2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 내홍에 따라 입찰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게 된 점이 아쉬울 수 있다.

성수2구역은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비교적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사업지로 연내 시공사 선정이 기대됐다. 성수2구역의 사업 규모가 1조7864억 원가량인 만큼 삼성물산으로서는 성수2구역을 수주한다면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 10조 원 돌파가 가능했다.

다만 오 사장이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주를 중단하면서 도시정비 철수설이 나오기도 했다. 2020년에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로 도시정비 시장에 복귀했으나 2021년까지 연간 신규수주 실적이 1조 원을 넘지 못했다.

오 사장은 2021년 취임한 뒤부터 도시정비 사업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23년에 신규수주 규모를 2조 원대로 늘렸고 지난해 3조6398억 원에서 올해 9조 원대까지 삼성물산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은 가파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도시정비 수주 9조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래미안 앞세워 내년에도 질주
▲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신규수주 9조 원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국내 도시정비 시장에서 연간 최대 신규수주 기록은 현대건설이 2022년에 세운 9조3395억 원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건설업계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인 셈이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 상황을 보면 10월 말까지 10대 건설사의 전체 신규수주 규모는 40조6천억 원 정도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수주 규모만 합쳐도 16조 원을 넘어선다.

오 사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도시정비 시장에서 신규수주 왕좌를 향한 경쟁에 더욱 힘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올해 신규수주 규모를 크게 늘린 핵심 요인으로는 브랜드 가치가 꼽힌다. 대규모 도시정비 물량이 나오는 서울 핵심지일수록 조합원들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건설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주요 건설사와 경쟁에서 대부분 우위를 보여 왔다. 올해 들어 10대 건설사 사이 경쟁입찰은 3차례 벌어졌는데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삼성물산이 참여했고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개포우성7차에서는 대우건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내년에는 압구정 등 강남권을 비롯해 여의도, 성수 등에서 대규모 도시정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크게 높아진 도시정비 시장에서 존재감은 삼성물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압구정 3~5구역을 비롯해 성수전략지구, 여의도 등에서 대어급 도시정비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핵심 사업지일수록 수주 경쟁의 결과에는 결국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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