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야권 황교안 검증 별러, 반기문처럼 중도하차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2-02 17:02: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야권 황교안 검증 별러, 반기문처럼 중도하차할까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 동양피스톤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에게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 권한대행의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야권은 황 대행의 견제에 나섰다.

◆ 인명진 “새누리 오시면 좋겠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를 보니 (황 대행이)12%까지 나온 것도 있던데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새누리로 오시면 좋겠다.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생긴다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강요하는 바가 아니다”며 “(출마여부는)본인의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박완수 비대위원은 “‘황교안 현상’은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깨끗한 이미지의 정치인을 찾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황교안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황 대행이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만큼 대선출마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황 대행은 공안 검사 출신인데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라며 “새로운 보수의 길이란 철학과 개혁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대표는 “황 대행은 대통령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대행을 하고 있는 처지”라며 “만에 하나 (대선출마)생각을 한다면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황 대행이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국제적인 웃음거리”라고 비꼬았다. 그는 “총리를 사퇴하고 대선전에 뛰어들면 국정혼란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라며 “뒤를 이을 유일호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되는가”라고 비난했다.

황 대행과 경기고 동기사이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쓴소리를 내놨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그 대통령과 함께했던 국무총리가 출마한다면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황 대행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고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황교안 ‘혹독한’ 검증 통과할까

황 대행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다음날인 2일 ‘대선주자급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국회로 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야권 황교안 검증 별러, 반기문처럼 중도하차할까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오후에는 경기도 안산의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있는 스마트공장 사업현장을 방문했다.

황 대행은 대선출마 여부를 기자들의 질문에 옅은 미소만 지을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뒤를 따르는 기자들에게 “(뒤를)조심하시라”고 말한 게 전부였다.

황 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출마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생각 없다”고 답했지만 올해 1월 신년기자간담회에선 “지금은 그럴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황 대행이 대선출마를 밝힐 경우 야권은 ‘혹독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야권은 황 대행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승승장구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외압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행이 공안검사 출신으로 ‘정치판’ 경험이 전무해 혹독한 검증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제2의 반기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황 대행은 격식과 의전을 중시해 ‘의전총리’라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며 “황 대행이 ‘꽃가마’를 기대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면 못버티고 중도하차한 반 전 총장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