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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와 협력이 잠재력 증명, 시가총액 '8조 달러' 전망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03 16: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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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와 협력이 잠재력 증명, 시가총액 '8조 달러' 전망도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0월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과 엔비디아의 협력 발표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최근 5조 달러(약 7132조 원)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는데 이는 8조 달러(약 1경1410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큰 종목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이 시작된 2023년부터 미국 증시 전체의 흐름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 최근 시가총액은 상장사 최초로 5조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과 구글 등 엔비디아 최대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투자 지속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4개 기업이 향후 1년에 걸쳐 집행할 자본 지출만 4400억 달러(약 628조 원)로 연간 34%에 이르는 증가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이에 힘입어 다음 회계연도 연매출 2850억 달러(약 407조 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계연도 2020년 매출 110억 달러와 비교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 전망을 고려한다면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그룹과 발표한 협력 방안에도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반도체 공장 등에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하는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 제조업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이처럼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기업에 편중되어 있던 고객사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와 협력이 잠재력 증명, 시가총액 '8조 달러' 전망도
▲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기술 안내 사진.

인공지능 기술이 IT기업뿐 아니라 제조산업과 같은 분야에도 기술 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성장 잠재력을 더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는 결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이 ‘인공지능 버블’ 붕괴로 이어져 엔비디아의 성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월스트리트 증권사의 약 91%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낙관적 시각을 보이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230달러까지 상향했다. 시가총액이 약 8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한 셈이다.

삼성전자 및 현대차와 발표한 것과 유사한 다양한 업종의 인공지능 협력 사례가 증가할수록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CEO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한국에 26만 개의 엔비디아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의 제조 공장에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기술 구현에 활용되며 한국 정부와 네이버의 ‘소버린 AI’ 구축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이 독자적 인공지능 기술과 인프라를 갖춰내는 소버린 AI 역시 엔비디아의 차세대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고객 기반이 기업에서 각국 정부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엔비디아가 한국에서 발표한 여러 파트너십과 사업 확장 계획은 향후 성장 전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 있는 예시로 주목받게 될 공산이 크다.

엔비디아는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과 함께 제조, 모빌리티, 통신, 로보틱스 전반에 걸친 한국의 AI 기반 산업 혁신의 중추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산업 분야에서 협력사들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 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에도 중요한 사례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시가총액 5조 달러 등극은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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