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월 국내에서 제네시스와 레저용차량의 판매부진으로 고전했지만 해외에서 현지생산을 늘려 판매량 감소를 만회했다.
기아자동차는 주력모델이 노후화하면서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 제네시스 5.5% 레저용차량 36.7% 판매감소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국내 4만5100대, 해외 29만7507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34만2607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전체판매는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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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그랜저IG'. |
1월 국내에서 지난해 1월보다 9.5% 줄어든 4만5100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586대 팔리면서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가 5064대, 쏘나타가 3997대 팔렸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1.5% 늘어 2만714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뒤 올해 1월까지 누적계약대수가 5만6천대를 넘었다.
제네시스 판매는 모두 4195대로 지난해 1월보다 5.5% 줄었다. G80와 EQ900 판매량은 각각 3569대, 626대였다.
레저용차량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36.7% 줄어든 6654대에 그쳤다. 싼타페가 3185대, 투싼이 2791대, 맥스크루즈가 678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이라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와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요구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월 해외에서 지난해 1월보다 3.1% 늘어난 29만7507대를 팔았다. 국내공장 수출은 5만6200대, 해외공장 판매는 24만1307대였다.
설 명절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22.5% 감소했다. 해외공장 판매가 11.7% 늘면서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 또한 뚜렷한 성장주도시장이 부재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K3 노후화, K5 스포티지 신차효과 감소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5012대, 해외 16만3793대 등 전세계에서 모두 19만8805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전체판매는 7%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설 연휴로 국내외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하고 주력 모델이 노후화한 탓”이라며 “해외에서 판매확대보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함으로써 국내외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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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올 뉴 모닝'. |
1월 국내에서 3만5012대를 팔아 지난해 1월보다 9.1% 감소했다.
K3 모델이 노후화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들이 신차효과가 떨어지면서 판매가 줄었다.
다만 신형 K7와 SUV 모하비가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신형 모닝이 출시되면서 다른 차종의 판매부진을 만회했다.
차종별로 모닝이 5523대 팔리면서 기아차가 생산한 차종 가운데 월간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다. 쏘렌토가 5191대, 카니발이 5166대, 봉고Ⅲ가 4843대, K7가 3743대 팔려 뒤를 이었다.
모하비는 지난해 월평균 1369대 팔린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1425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1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7만910대, 해외공장 판매 9만2883대로 모두 16만 3793대를 팔았다. 설 연휴 등 휴무일이 다수 포함돼 국내외 공장의 근무일수가 감소했고 주요 차종들이 노후화하면서 해외판매가 지난해 1월보다 6.5% 줄었다.
해외에서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5727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K3가 2만 9014대, K5가 1만6310대, 프라이드가 1만6017대 팔려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밝힌 것처럼 중국 전략차종 KX7을 포함해 중국에서 모두 3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신형 모닝과 신형 프라이드의 수출을 올해 1월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올해 1월 국내에서 10만6210대, 해외 51만2720대 등 모두 61만8930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0.09%, 해외판매는 1.39% 줄면서 전체판매는 1.17%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