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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3사, 중국에 고부가가치 선박시장 왕좌 내주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2-01 14: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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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가 그동안 수주에서 우위를 보였던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 중국 조선사에게 위협받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한국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에 진땀을 빼는 사이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조선3사가 신규수주에서 더욱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형 조선3사, 중국에 고부가가치 선박시장 왕좌 내주나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1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인도 최대의 가스운반선사인 바룬이 최근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의 자회사 장난조선소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의 건조동의서를 체결했다.

조선·해양 전문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이 선박계약의 규모가 최대 6척, 약 4억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장난조선소는 해당 선박을 2018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으로 선박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스운반선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설비가 장착된다.

바룬은 애초에 지난해 중순부터 한국과 중국조선소들을 상대로 선박을 발주하려고 협상을 벌여왔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도 선박수주 활동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대상자로 장난조선소가 선정됐다.

조선업계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휩쓸었던 친환경설비가 장착된 가스운반선의 수주가 무산된 것을 두고 중국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조선사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과 비교해 값싼 노동력을 경쟁력으로 삼아 선박시장에서 수주를 늘려왔다. 중국은 2007년에 수주잔량부문에서 국내 조선사를 앞선 뒤 10년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조선사들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벌크선과 컨터이너선 등을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늘렸을 뿐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갖춘 고부가가치 선박에는 좀처럼 뛰어들지 못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65%를 수주했다.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장점유율도 각각 53.4%, 65.9%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 조선사들은 2010년 초부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수주효율성을 높인 결과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3사가 앞으로 선박을 수주하는데 애를 먹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소는 현재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8억 달러 규모의 LNG선박 4척의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후동중화조선소는 삼성중공업과 경쟁하고 있다.

  대형 조선3사, 중국에 고부가가치 선박시장 왕좌 내주나  
▲ 중국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신규수주에 더욱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박의 경우 예전만 하더라도 국내 조선소가 계약을 따논 당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중국 조선사들의 건조경쟁력이 높아졌을뿐 아니라 중국정부의 금융지원도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사가 수주전에서 밀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인력감원의 여파로 앞으로 중국 조선사들과의 기술경쟁력 격차가 더욱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조선사들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지난해 모두 10% 이상의 직원을 내보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가운데 선박건조경험을 충분히 쌓아온 베테랑 인력의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10년 넘게 전 세계 조선시장에서 강자의 입지를 다지며 쌓아온 건조기술과 노하우를 한꺼번에 잃어버릴 경우 앞으로 일본뿐 아니라 중국 조선소들과 경쟁을 더욱 심하게 벌이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선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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