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게임 ‘프렌즈사천성’을 개발한 ‘넵튠’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넵튠은 투자금 100억 가운데 50억 원을 게임개발사 블루홀에 투자하기로 해 카카오→넵튠→블루홀로 이어지는 투자구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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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왼쪽)과 정욱 넵튠 대표. |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에서 각각 50억 원씩 공동투자 형태로 모두 100억 원을 넵튠에 투자했다고 31일 밝혔다.
넵튠도 이날 제3자 배정 방식의 1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와 넵튠은 지난해 9월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프렌즈사천성’을 출시하며 협업한 경험이 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넵튠의 신규 프렌즈게임 2종을 비롯해 넵튠이 개발하는 게임 가운데 스포츠게임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넵튠은 올해 8종 이상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넵튠은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회사 가운데 하나”라며 “카카오는 넵튠과 같이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와 공조를 통해 우수한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카카오게임 플랫폼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2년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넵튠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와 계열사들이 확보한 넵튠의 지분은 9% 이하 수준인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넵튠은 카카오의 투자자금으로 게임개발과 더불어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넵튠은 이날 온라인게임 ‘테라’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블루홀’에 50억 원을 투자하고 블루홀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블루홀은 모바일게임 ‘아처리킹’과 ‘볼링킹’으로 유명한 회사다. 블루홀의 볼링킹은 글로벌시장에서 내려받기 수가 4천만 건을 돌파했으며 아처리킹도 2천만 건을 넘어섰다.
넵튠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개발중인 게임에 블루홀 및 블루홀의 자회사가 보유한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