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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신안산선 사고에 무거운 첫 성적, 도시정비로 내년 반등 모색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0-28 15: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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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뒤 첫 성적표가 신안산선 사고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신안산선 사고는 4분기까지 포스코이앤씨 실적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경영을 내세워 주력 도시정비 시장에서부터 2026년 반등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치영</a> 신안산선 사고에 무거운 첫 성적, 도시정비로 내년 반등 모색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28일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포스코이앤씨의 신안산선 사고에 따른 실적 부담은 4분기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1월로 계획된 사고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에도 추가 비용 반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1월 발표가 계획된 신안산선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을 인식할 수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을 충당금으로 반영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일회성 비용 제거로 2026년 실적을 반등시킬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이앤씨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비용 반영 규모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2026년에 추가적 손실의 이월이 없다고 시사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고 바라봤다.

포스코그룹이 선제적으로 포스코이앤씨의 신안산선 사고 비용을 반영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신안산선 사고에 따른 비용으로 3분기 2881억 원을 반영했고 4분기에도 약 2300억 원을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로서는 실적 반등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잡아야 하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송치영 사장이 지난 8월 취임 뒤 받아든 첫 성적표가 녹록치 않다.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연결 영업손실 1950억 원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등의 건축 부문 수익성 하락도 송 대표의 부담을 키웠다.

건축 부문은 포스코이앤씨의 주요 3개 부문(플랜트·인프라·건축) 가운데 3분기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분기 1.08%로 1분기 2.5%, 2분기 2.1%에 이어 내림세가 이어졌다.

잇단 사상사고에 따른 공사현장 중단 변수가 3분기 반영됐지만 주요 대형 건설사 여럿 곳에서 고원가 현장 준공 등에 따라 올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으로 여겨진다.
 
포스코이앤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치영</a> 신안산선 사고에 무거운 첫 성적, 도시정비로 내년 반등 모색
송치영 대표가 지난 23일 대구 현장을 찾아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송 사장은 최근 ‘안전 최우선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도시정비사업 현장부터 찾아 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송 사장은 신안산선 사고가 벌어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 외에 중대재해가 벌어진 여러 현장을 찾았고 춘천소양2구역과 서울 신반포18차, 천호 4구역 도시정비 현장에는 불시점검을 진행했다. 

3곳 모두 올해 혹은 2026년 준공을 앞둔 포스코이앤씨의 주요 사업장이다. 안전사고에 따른 일반 시민의 우려를 잠재우면서 주요 기반인 도시정비사업 현장부터 챙긴 것으로 읽힌다.

송 사장은 “회사의 성과보다 노동자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장회의는 ‘안전이 곧 경쟁력’이란 인식을 조직 전반에 뿌리내린 실천의 과정이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가 사실상 조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나와 2026년 대비 작업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2026년 초에는 성수와 압구정, 목동 등 굵직한 사업지에서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송 사장이 건축 부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회복 과정에서 당장의 분수령은 1650억 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2026년 3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5월 회사채 1300억 원어치는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했지만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1천억 원어치는 현금 상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에 따른 여파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재무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포스코이앤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월말 기준 5978억 원으로 재무 여력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상반기 –701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유출로 돌아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반등 여부를 놓고 신용평가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8월 보고서에서 “포스코이앤씨는 회사채 만기 분산 정도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양호한 재무적 대응력을 갖췄다”며 “다만 사고로 사업·재무위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신인도 하락은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경영을 이어가며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안전경영 안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노력하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은 사업지별 상황 등에 따라 입찰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중단한 인프라 수주 또한 신중히 시점을 살펴 재개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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