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정치 접고 CEO 복귀' 웹젠 창업주 김병관, 경영 안정화·주주환원 시동 걸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10-15 17:02: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치 접고 CEO 복귀' 웹젠 창업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관</a>, 경영 안정화·주주환원 시동 걸다
▲ 웹젠은 12일 임시 주총을 열고 김병관 전 의원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사진은 웹젠 로고. 
[비즈니스포스트] 웹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병관 전(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9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정치인에서 다시 기업인으로 돌아온 그는 창업주로서 경영 안정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은 12월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관 전 의원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2016년 경영진에서 물러난 이후 약 9년 만의 복귀인 셈이다.

김 전 의원은 2000년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한 뒤 NHN게임스 대표를 거쳐 2010년부터 웹젠 대표를 맡으며 ‘뮤 온라인’ 시리즈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후 2012년에는 김태영 대표에게 자리를 넘기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6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같은 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게임업계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으나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올해 들어 웹젠 고문직을 맡으며 경영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고 지난 5월에는 웹젠 주식 0.45%를 추가 매수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 지분 27.77%를 보유한 웹젠 최대주주이다.

정계에서 물러난 그는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해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때 ‘뮤 온라인’으로 1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화를 쓴 웹젠은 장기 흥행작 의존 심화와 신작 부재로 성장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대표작인 뮤 IP(지적재산권)는 여전히 매출의 주축이지만 유지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상반기 매출 805억 원 중 뮤 관련 매출이 556억 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7억 원, 150억 원으로 전년대비 26%, 49% 줄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뮤 IP의 매출 유지력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져 향후 신작 퀄리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최근 신작 출시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방치형 RPG ‘뮤: 포켓나이츠’를 선보였으며 이달에는 MMORPG ‘R2 오리진’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날 기준 뮤: 포켓나이츠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81위, R2 오리진은 41위를 기록 중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의 경영 복귀는 침체한 조직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이 같은 전환 국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웹젠 측은 “김 전 의원이 사내이사로 복귀하면 전반적인 경영 자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접고 CEO 복귀' 웹젠 창업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관</a>, 경영 안정화·주주환원 시동 걸다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회사는 창업주 복귀와 함께 첫 행보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택했다.

웹젠은 이번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1천억 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함께 상정했다. 이는 결산배당을 염두에 둔 배당 재원 확충 조치로 회사는 향후 배당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웹젠은 최근 3년 동안 실적에 대해 주당 300~370원의 배당을 실시해왔다. 2022년에는 주당 370원(전부 109억 원),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주당 300원(전부 88억 원)을 배당했다.

이번 자본전환 규모를 고려하면 평소보다 큰 폭의 배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자본준비금을 잉여금으로 돌려 배당으로 나눠주는 감액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일반배당과 다르게 배당소득세가 과세되지 않아 주주 입장에서는 호재이다.

다만 최대주주인 김 전 의원이 27.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혜택이 대주주에게 집중될 수 있어 대주주의 현금 회수 성격이 짙다는 시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창업주 복귀를 계기로 주주친화 경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의 복귀 소식과 배당 방침이 전해지자 이날 웹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8% 급등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대신증권 "현대백화점 백화점 소비 경기 맑음, 지누스 일시적 부진"
대신증권 "신세계 백화점 소비 경기 회복 시작, 면세점 경쟁 완화"
대신증권 "롯데쇼핑 백화점 선전하며 전사 실적 견인, 대형마트 부진"
SK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풀가동, 에피스 마일스톤 유입"
유안타증권 "한미약품 임상3상 중인 비만치료제, 위고비·마운자로 가격경쟁력 있어"
유안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형 수주 계약 체결하며 경쟁력 재확인"
코스피 사상 최고치 다시 쓰며 3650선 마감, '시가총액 3000조' 시대 열어
금융위 이억원 금융소비자와 상견례, 홈플러스 전단채 문제 해결도 힘 실을까
[기자의눈] '사회적 공감' 능력 의심케 한 국감장의 MBK 김병주
[현장] '인앤아웃' 팝업 문도 열기 전 매진, 새벽 3시부터 줄 섰지만 버거 맛 '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