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의 비위 수준이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한수원 임직원 형사입건 현황’ 자료를 보면 한수원 임직원의 최근 3년(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형사입건 건수는 모두 39건에 이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 7건, 2024년 23건, 2025년 9건 등으로 2024년에 크게 늘었다.
한수원보다 임직원 수가 2배 많은 한국전력공사의 같은 기간 임직원 형사입건 건수가 12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수원 임직원의 형사입건 빈도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최근 3년 동안 입건 유형을 살펴보면 업무상 배임 또는 횡령 11건을 비롯해 원자력안전법 위반 6건, 사기 혹은 사기방조 6건, 강제추행 5건 등 순으로 많았다.
김 의원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체코 원전 수출, 바라카 원전 문제 등 대형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며 “한수원은 임직원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