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10-01 09: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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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 올레드(OLED) 공급망의 유일한 대안이 LG디스플레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4410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 결정과 국방수권법(NDAA)의 하원 통과로 미국발 디스플레이 산업 개편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LG디스플레이는 미국 OLED 공급망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C는 올해 7월 예비 결정에서 중국 BOE의 OLED 패널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최종 결정은 11월에 이뤄지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없다면 예비 결정과 유사한 수준의 조치가 시행된다.
또 미국 하원에서는 국방부가 적대국에서 제조되거나 영향을 받는 기업의 OLED 패널과 관련 제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한 NDAA가 통과됐다.
강 연구원은 “해당 조치로 고객사 내 단기적인 점유율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정부의 주도하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미국 세트업체의 공급망 재편이 진행됐을 때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플라스틱(P)-OLED의 성수기 진입,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 개선, 감가상각 인식 종료 덕분이다. 공장 가동률 상승과 광저우 화이트(W)-OLED 공장 감가상각비(3500억 원) 인식이 종료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낮아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3분기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43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OLED 중심 체질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성됐으며, 미국발 디스플레이 산업 개편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소가 상존한다”며 “이익 추정치와 멀티플을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25% 상향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