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9-29 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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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계열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 향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규모 거래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진단이 나왔다.
29일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정말 오랜만에 네이버의 미래 방향성을 강력하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빅딜이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29일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때 주식교환 비율을 책정하면서 두나무에 유리한 조건이 반영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혜 연구원은 “네이버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네이버페이 결제망과 연결되며 동시에 업비트의 기와(GIWA) 체인 위에서 유통되는 사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최종적으로 네이버의 지배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교환 비율은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견주어 볼 때 1:4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와 합병하거나 재차 주식교환을 하게 된다면 송치형 의장 지분율이 이해진 네이버 의장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의장의 지분율은 현재 3.7%로 국민연금, 블랙록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그는 이어 “이 딜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이해진 의장이 지배주주와 경영자로서 지위를 송치형 의장에게 모두 넘기는 그림이 될 것”이라며 “신규 성장 동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한 금융 혁신을 위한 최고 적임자를 리더로 택한 결정”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합병법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네이버와 기존 두나무 주주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