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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부채비율 9%, 이행명 종근당 영업사원에서 국내 중추신경계 약 1위 제약사로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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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부채비율 9%,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2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행명</a> 종근당 영업사원에서 국내 중추신경계 약 1위 제약사로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평소 직접 나서 현장경영을 챙기고 직원들의 복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종근당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명인제약을 중추신경계 국내 1위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회장은 평소 직접 나서 현장경영을 꼼꼼히 챙기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해 폭넓은 복지프로그램을 이어가는 사람중심 경영으로 유명하다.

◆ 종근당 영업사원에서 명인제약 창업 뒤 어려움

이행명 회장은 1949년 태어나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뒤 '제약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종근당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마케팅 노하우를 배웠다고 한다.

이 회장과 비슷한 연배로 종근당에 입사했다가 제약업계 오너기업인으로 발돋움한 인물로는 이광식 환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있다.

이행명 회장은 종근당 근무 당시 영업목표를 달성하면 제공되는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 보상인 인센티브가 월급보다 많은 우수 영업사원이었다.  

1985년 38세의 나이에 종근당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인제약을 창업했다.

창업을 단행했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회장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때 무리한 차입금으로 경영을 꾸려나가는 데 큰 난관에 부딪혔다.

이 회장은 이때 '채무가 없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한다.

이런 노력 끝에 2002년 무렵에는 부채가 크게 줄어 자금을 비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명인제약은 이 회장의 '채무 없는 회사' 기조에 따라 부채비율이 제약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명인제약의 부채비율은 2024년 기준 9.4%로 제약업계 평균 부채비율(코스피) 83.2%와 비교해 월등히 낮다.

◆ 잇몸치료제 이가탄의 성공과 끈질긴 현장 마케팅 경영

명인제약은 1991년 출시된 잇몸치료제 '이가탄'으로 기반을 다졌다.

일반에 잘 알려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이가탄의 광고문구는 이행명 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가탄 광고제작 전반을 직접 챙기면서 광고대행사 회의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년 내내 광고를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마케팅에 몰입했다.

이가탄을 홍보하려고 광고모델로 가수 이미자씨를 섭외하기 위해 7번이나 찾아가 청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이미자씨는 당시 광고에 출연하지 않는 인물로 유명했지만 이 회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처럼 이 회장이 이가탄 광고에 집중했던 이유는 단순히 잇몸치료제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명인제약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 컸다.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이었던 이행명 회장은 영업사원들이 의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할 때 광고가 큰 도움을 준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에 광고에 집중했다고 한다.   

회장이 직접 나서 현장 마케팅 경영을 한 덕분에 명인제약은 '중소병원과 개인의원을 대상으로 영업 잘하는 회사'라는 평판을 얻었다.

이행명 회장은 이가탄 광고로 다져진 마케팅 기반에 더해 40여년 간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분야에 집중해 명인제약이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와 단독의약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만들었다.

명인제약은 2023년과 2024년 기준 국내 CN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 종 이상의 CNS 전문의약품과 제약업계 최다 수준인 31종류의 단독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 폭넓은 직원 복지를 통한 사람중심 경영

이행명 회장은 폭넓은 직원복 지를 통해 사람중심의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5년마다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전통을 40년 간 이어오는 것이 꼽힌다.

1995년에는 제주도, 2000년 금강산, 2005년 괌, 2010년 일본 규슈, 2015년 중국 연길, 2025년에는 크루즈 여행을 기획했다.

특히 2025년 크루즈 여행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과 퇴직자, 협력업체 등 약 600명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부부 동반 해외연수를 전액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주택자금 무이자 지원'과 '출산 축하지원금', '10년 장기근속자 포상',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행명 회장은 "나 혼자만이 회사를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돈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지만 급여에서 보장을 해주고 다양한 포상정책을 시행해 사람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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