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쿠팡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사상 최대 규모 매입, 어민 매출 성장 견인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9-28 10:20: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쿠팡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사상 최대 규모 매입, 어민 매출 성장 견인
▲ 쿠팡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 매년 최대 갱신. <쿠팡>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수산물 매입 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어촌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신선도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은 15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1천 톤 이상을 사들이며, ‘최단기간 1천 톤 매입’ 기록을 지난해(10월)보다 두 달 앞당겼다. 쿠팡은 오는 연말까지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가 1800톤을 넘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21년 500톤 대비 5년 만에 매입 규모가 3.6배 이상 급증한 결과가 예상된다. 
쿠팡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사상 최대 규모 매입, 어민 매출 성장 견인
▲ 경남 거제 숨비해물의 양승현 대표. <쿠팡>
◇ 복잡한 유통구조 없앤 쿠팡 산지직송, 지역 수산물이 살아난다

쿠팡은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 물량을 매년 가파르게 늘려왔다. 2021년 500톤, 2022년 900톤, 2023년 1100톤, 2024년 1500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계속 경신했다. 올해는 1800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취급 어종이 초기 3~4종에서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 종으로 다양화됐다. 경남 남해군(지난해 11월), 제주도(지난 7월) 등 여러 지자체와 추가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옥돔·갈치·문어·뿔소라·홍가리비 등을 산지직송 품목에 추가했다. 이 밖에 신안·완도·영광 등 호남권 섬 지역과 경상지역 등으로 매입 지역 범위를 크게 늘렸다.

쿠팡이 수산물 산지직송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지역 어민과 수산물 업체들이 유통비용 부담을 줄여 판로를 확대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전국 고객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2024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오징어·갈치·참조기·전복 등 주요 10개 수산물의 유통비용률은 63.5%에 달한다. 산지 → 도매 → 소매(수산시장 등)로 이어지는 단계별 유통구조가 복잡해 추가 비용이 붙는 구조다. 유통비용이 높아지면 그만큼 생산자 몫의 소득은 줄고, 소비자가는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반면 쿠팡의 산지직송 서비스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없앴다. 갓 잡은 수산물을 즉시 포장·검수해 냉장 탑차로 배송, 다음 날 새벽 고객 식탁에 올린다. 오후 1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새벽 배송이 원칙이다. 중도매인·도매시장 등의 유통 채널을 거칠 필요 없이 산지에서 쿠팡 물류 인프라를 통해 고객에게 바로 직송하게 된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쿠팡은 수산물에 대한 고객 문의, 마케팅 등도 모두 전담한다. 고객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산물을 신선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쿠팡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사상 최대 규모 매입, 어민 매출 성장 견인
▲ 전남 신안 한길수산의 박진형 대표. <쿠팡>
◇ 지역 수산물 업체들 “쿠팡 산지직송, 지역 수산물 업체에 새로운 성장 통로”

지역의 수산물 업체들은 인구가 줄어드는 도서·산간 지역에 포진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쿠팡 산지직송으로 △유통비용 절감 △전국 판로 확대 △지역 수산물 경쟁력 제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잇따른다고 말한다. 

꽃게, 참조기, 오징어를 파는 전남 영광군 SH수산은 명절 시즌에 월 매출이 4~5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수산 최승훈 대표는 “쿠팡을 통해 전국 소비자와 산지직송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수산물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길수산 측도 “쿠팡 산지직송으로 유통 부담을 크게 줄였고, 전국 고객 접근성을 확보해 매출이 안정화됐다”고 했다.

경남 거제의 수산업체 숨비해물은 올해 쿠팡 매출이 30억원 수준으로 전체 회사 매출의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숨비해물의 양승현 대표는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 덕분에 물류 부담을 크게 줄이고, 고용도 2021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산지직송 품목과 지역을 지속 확대하며, 어민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유통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유통 구조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 수산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산지직송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민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기획전 및 판로 확대를 통해 수산물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장원수 기자

최신기사

키움증권 "LG이노텍 2026년 모멘텀 주목, 4년 만의 실적 성장 예상"
신한투자 "하나마이크론, 해외 법인 중심의 뚜렷한 실적 개선 전망"
한국투자 "LG생활건강 아쉬움이 지속, 뷰티 사업의 실적 개선이 중요"
대신증권 "CJ대한통운 CL사업의 진화, 4분기부터 증익 구간에 진입 예상"
[현장]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 100만 시민 추억 물들인 불꽃 16만 발
KB증권 "GS 안정적인 실적, 올해도 고배당 문제 없을 듯"
대신증권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회복이 수익성 견인, 모바일 OLED 패널 매출..
'예상 수준 물가지표'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반등, 국제유가도 강세
대신증권 "LG유플러스 사이버 침해사고는 주가 변동 요인, 호실적과 자사주로 방어"
비트코인 1억5784만 원대, 전문가 "솔라나 현물 ETF 2주 내 승인 가능성"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