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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정유경 성과 지향 '새 판 짜기', 이마트·신세계 '젊은 피' 역대급 전진배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5-09-26 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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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8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성과 지향 '새 판 짜기', 이마트·신세계 '젊은 피' 역대급 전진배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상필벌’ 기조를 확실하게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판을 새로 짰다.

성과가 부진했던 계열사 대표를 과감하게 교체했는데 계열분리를 앞둔 상황에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새 성장 동력을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26일 발표된 신세계그룹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살펴보면 ‘신상필벌’ 기조가 눈에 띈다.

물갈이된 대표만 계열사를 통틀어 모두 8명이다.

우선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쪽 계열사를 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는 기존 유신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석구 대표가 선임됐다.

유 전 대표는 2020년 말부터 5년 가까이 신세계디에프를 이끌어왔다. 인사 발표가 나기 전까지 주요 대기업 계열 면세기업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다.

하지만 2023년 5월 과감한 베팅으로 따냈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이 발목을 잡았다. 유 전 대표는 당시 최저입찰가보다 60% 넘는 금액을 써내 면세사업권을 따냈는데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항면세점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최근까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체된 모양새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역시 자리를 보전하지 못했다.

윌리엄 김 전 대표는 2023년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영입된 인물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일한 경험을 지닌 명품 패션 전문가로 꼽혔다.

그는 파격적 보상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윌리엄 김 전 대표가 2023년과 2024년 수령한 보수는 각각 27억900만 원, 27억1400만 원이다. 2024년에는 신세계에서도 보수로 14억4천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윌리엄 김 전 대표는 임기 중에 단 한 차례도 실적을 반등하지 못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1조5539억 원에서 2023년 1조3543억 원, 2024년 1조3086억 원으로 내렸으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153억 원에서 487억 원, 268억 원으로 급락했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쪽 계열사 수장들도 여럿이 옷을 벗었다. 특히 이커머스 플랫폼 수장들이 줄줄이 교체됐다.

SSG닷컴 새 대표이사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을, 지마켓 새 대표이사에는 제임스 장을 선임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각각의 수장을 최훈학 전 대표와 정형권 전 대표로 교체한 뒤 1년3개월 만이다.

2024년 6월 인사는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아닌 수시인사였다. 정용진 회장이 강조했던 신상필벌 기조를 보여준 본보기 인사로 여겨졌는데 전임자들이 모두 단명하면서 신세계그룹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이끌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8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성과 지향 '새 판 짜기', 이마트·신세계 '젊은 피' 역대급 전진배치
▲ 신세계그룹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 왼쪽부터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전 대표이사, 윌리엄 김 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최훈학 전 SSG닷컴 대표이사(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발령), 정형권 전 지마켓 대표이사.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역시 구원투수 역할을 1년5개월 만에 마쳤다.

허 전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018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뒤 전략실 기획총괄, 지원총괄, 관리총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용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시행한 ‘신상필벌’ 인사의 첫 번째 주자가 바로 허 전 대표였지만 실적 개선에 뚜렷한 공을 세우지 못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필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성과를 낸 인물은 직급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 사장은 2023년 9월 실시된 인사에서 신세계 수장에 올랐는데 이후 식당가&와인 매장인 ‘하우스오브신세계’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개점 등을 주도하면서 혁신을 이끌었다.

비록 박 사장이 재임하는 시기 신세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놓고 신세계와 증권업계는 ‘도약을 위한 투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임원 승진도 많았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나왔던 임원 승진자는 한채양 대표이사를 비롯해 모두 7명이었으나 올해는 11명으로 늘었다. 이마트가 2023년 적자에서 2024년 영업이익 471억 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809억 원을 낸 것이 임원 인사 폭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역시 올해 임원 승진자 9명을 배출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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