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영국 시추회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1기의 인도시점을 2년 늦추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에 영국 시추회사인 엔스코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1기의 인도날짜를 기존 2월에서 2019년 3월31일로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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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의 요청으로 인도시점을 변경한 것”이라며 “공정지연과는 무관하며 인도일 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로부터 드릴십 건조대금 3억900만 달러 가운데 2억3400만 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으로 인도시점 연기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이 이 중도금을 수령하게 되면 드릴십 전체 계약금액(약 5억6천만 달러) 가운데 87%를 인도 전에 받게 된다.
조선업계는 발주처가 드릴십 건조대금의 대부분을 지급한 만큼 앞으로도 인도거부 등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