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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AI 노조 장대비 맞으며 집회, "늦어도 연내 사장 인선해야" "안 되면 집단투쟁 불사"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5-09-24 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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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AI 노조 장대비 맞으며 집회, "늦어도 연내 사장 인선해야" "안 되면 집단투쟁 불사"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2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속한 KAI 사장 인선을 촉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정부의 조속한 사장 인선을 촉구하며, 향후 집단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KAI 노조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KAI 사장 인선 촉구’ 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정부의 사장 인선 지연으로 회사 경영이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정부가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노조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국가 핵심 사업인 항공우주 사업이 지난 7월 강구영 전 사장의 사퇴 이후 수장 공백으로 해외 방산 수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은 “KAI 사장 인선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국가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흔드는 중요한 문제”라며 “개발비 부담은 늘어나는데 예산은 부족하고, 폴란드와 미국 해군 사업도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빠른 시일 내 책임 경영을 복원하고, 자금과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사장 공백이 길어질수록 KAI가 쥐고 있던 항공우주산업의 주도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재명 정부가 2027년까지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정책으로 내걸고 있지만, KAI의 현실은 다음달 17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 'ADEX 2025'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방산 글로벌 4대 강국을 외치면서 정작 KAI를 방치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KAI 사장 인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DEX 2025는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하지만 사장 공백 상태로 전시회를 맞이한다면 그 기회는 사라지고, 국제적 신뢰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정부를 상대로 투쟁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집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노조에 사장 인선 권한이 주어진다면 노동자들과 여러 전문가들이 논의를 거쳐 합리적 방식으로 사장을 선임할 것”이라며 “사장 인선은 9월 말 또는 ADEX 이전, 아무리 늦어도 연내 완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를 상대로 파업을 포함한 모든 방식의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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