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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인사 언제 하나, 박근혜 게이트에 안갯속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1-23 1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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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 공격경영을 예고했지만 박근혜 게이트로 후속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지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복귀와 함께 올해 CJ그룹이 글로벌 인수합병(M&A)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으나 박근혜 게이트로 여전히 안갯속이다.

  CJ그룹 인사 언제 하나, 박근혜 게이트에 안갯속  
▲ 이재현 CJ그룹 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후속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CJ그룹은 보통 12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그 뒤 계열사별로 후속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CJ그룹은 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사면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9월 상무~부회장급에서 50명 규모의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이 회장 부재로 3년 동안 밀려있던 임원인사를 한꺼번에 실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CJ그룹은 올해 계열사별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재현 회장이 이르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CJ그룹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특검의 박근혜 게이트 수사로 지난해 임원인사 이후 진행되야 할 상무대우 등 신임임원과 실무진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상관없이 SK그룹, CJ그룹, 롯데그룹 등 다른 그룹을 겨냥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CJ그룹 후속인사가 특검수사 종료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CJ그룹의 경우 계열사의 해외사업 확대에 발맞춰 해외사업부를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높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중국에서 현지 물류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기업을 인수했다.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라자다그룹과 한국발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 계약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한 데 이어 필리핀 택배시장에도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의 전체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높게 제기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역시 활발한 인수합병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 동남아 기업 인수로는 한계가 있다”며 “유럽이나 미국의 초대형 기업을 인수해야 매출이 1조~2조 원 늘어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 원으로 올리고 이 가운데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제일제당은 특히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로 생산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CJ푸드빌도 올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매장 수를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 중국 충칭에 뚜레쥬르 1호점과 2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올해 중국에만 1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후속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이미 대규모 임원인사가 있었던 만큼 올해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부적인 동요는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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