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K이노엔이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EADV 2025)’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IN-115314’의 임상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 HK이노엔 > |
[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이 개발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HK이노엔이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EADV 2025)’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IN-115314’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럽피부과학회는 올해 34회를 맞은 유럽 최대 피부과 학술대회다. 피부과 분야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1만7천 명이 참가했다.
IN-115314는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신약이다. HK이노엔은 IN-115314를 사람용 연고제와 동물용 경구제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연고제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한 임상1상 결과다.
HK이노엔에 따르면 IN-115314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IN-115314 연고제 도포 4주차에 습진 중등도 평가 점수(EASI)가 최대 77.8% 감소했고, 전신 노출은 경쟁 약물 대비 20분의 1 수준이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EASI)를 평가한 결과, IN-115314 연고제 모든 용량군에서 도포 1주차부터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4주차에는 평균 감소율이 최대 77.8%로 대조약보다 우수했다.
또한 △임상반응종합평가(IGA) △가려움증 수치 평가(NRS for Pruritus) △피부과 삶의 질 척도(DLQI) 점수 평가 등의 결과에서도 기저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HK이노엔은 설명했다.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결과에서도 용량 증가나 반복 투여로 인한 이상사례가 관찰되지 않았다. 절대 중성구 수 감소, 대상포진 재활성화 등도 보고되지 않았다.
HK이노엔 관계자는 “IN-115314 연고제는 기존 아토피 국소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 12개 기관에서 1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적절한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미국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