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트럼프 '상장사 분기 실적발표 폐지' 추진에 투자자 환영, "기후리스크 대응 강화에 도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9-17 16:04: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럼프 '상장사 분기 실적발표 폐지' 추진에 투자자 환영, "기후리스크 대응 강화에 도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상장기업 분기별 실적 보고 폐지에 투자자들이 환영하는 뜻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기업이 기후대응과 같은 중장기 전략 및 지속가능성에 더 집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사의 분기 실적보고 의무 폐지를 추진한다. 이는 기후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빈도를 줄이면 단기 전략보다 기후 리스크 관리를 비롯한 중장기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더 집중하게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17일 “미국 상장기업의 분기 실적 보고제 폐지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이사회가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미국 상장사의 실적 발표 의무를 기존 3개월 주기에서 6개월 주기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약하고 경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로이터는 “현재 분기별 실적 보고를 의무화한 주요 국가는 미국과 중국에 그친다”며 “유럽과 영국,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은 모두 반기 실적 보고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장기 과제와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던 글로벌 투자자들에도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는 이들이 일반적으로 트럼프 정부에 반감을 표출해 왔던 만큼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영대의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 데이비드 피트-왓슨은 로이터에 “책임 있는 투자자들은 분기 실적 발표를 선호하지 않았다”며 “이는 주식 보유가 아닌 매매에 더 집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기관 애버딘의 지속가능 디렉터 닉 던컨도 “우리는 기업들이 장기 관점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기 원한다”며 “분기 실적 발표제 폐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투자협회의 앤드루 니니언은 실제로 영국에서 약 10년 전부터 분기 보고 제도를 폐지한 뒤 기업들이 장기 및 지속가능성 중심 전략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분기별 실적 발표제를 반기 보고제로 전환한다면 상장사들이 기후대응과 같은 중장기 리스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및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 유력 인사들도 이전부터 분기 보고 의무를 폐지해 기업들이 단기적 목표에 집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세 자녀, HS효성 지분 모두 처분
금융위 제4인뱅 예비인가 모두 불허, '유력 후보' 소호은행 "대주주 자본력 미흡" 평가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선택의 시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유지할까 싸울까 포기할까
코스피 '숨고르기' 3410선 하락 마감, 코스닥도 840선 내려
법무부 장관 정성호 "검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사실인 정황 확인"
코스콤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사장직속 전담 TF도 설치
이재용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 점검, 현장경영 행보 이어가
나이스신용평가 "현대차그룹 미국 메타플랜트 가동효과로 관세부담 4조 이하로 축소"
민주당 진성준 "부동산 탈세 중 부모 아파트 낮은 가격으로 산 경우가 90%"
경찰, 불법 초소형 기지국 이용 KT 소액결제 중국교포 용의자 2명 검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