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켄보600’이 당장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켄보600은 한국에 처음 출시된 중국 SUV차량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이 20일 “켄보600과 경쟁차종의 가격차이가 200~3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전성 신뢰도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켄보600을 선택하는 소비자 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안전성 신뢰도가 쌓이고 비야디 등 다른 중국브랜드 차량이 수입판매될 경우 국내 완성차회사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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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한자동차 '켄보600'. |
켄보600은 국내에서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중국산 승용차다. 가격은 1999~2099만 원이다. 켄보600은 중형 SUV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 SUV인 티볼리와 QM3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점쳐진다.
켄보600을 국내에 독점으로 수입판매하는 중한자동차는 이 차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국내 소비자의 인식을 고려한 것이다.
이중한 중한자동차 사장은 18일 열린 출시행사에서 “이 차의 여러 장점 중 하나만 강조하자면 바로 안전성”이라며 “차선이탈경보시스템에 초고장력강판을 60% 이상 적용했고 중국의 충돌안전도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는 등 안전이 검증된 차”라고 설명했다.
켄보600은 지난해 중국에서 4만 대 이상이 팔렸고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중한자동차는 올해 켄보600의 판매목표량을 다소 소극적인 3천 대로 잡았다.
켄보600의 판매성적은 앞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앞둔 중국산 승용차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위 전기차회사인 비야디는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전기버스 ‘K9’을 먼저 출시하고 전기승용차 ‘e6’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둥펑자동차를 포함해 서너곳의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한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