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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아울렛 대확장 시대 진입, 김영섭 실적 정체 딛고 빌드업 몫 챙길 수 있나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9-12 1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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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아울렛 대확장 시대 진입, 김영섭 실적 정체 딛고 빌드업 몫 챙길 수 있나
▲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해 신규 점포 출점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로 재도약을 노리는 신세계사이먼을 다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김영석 대표가 2025년 6월5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신세계사이먼>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이 신규 출점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취임 뒤 약 3년 동안 대규모 기존 점포 재단장(리뉴얼)에 나서며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지만 가시적 실적 성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가 그룹의 재신임을 받고, 재도약을 노리는 신세계사이먼을 다시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신세계사이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3년 동안 실적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사이먼 매출은 2023년 2116억 원, 지난해 217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1%, 2.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앞서 2021년과 2022년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각각 6.6%, 7.6%였다. 영업이익 역시 2020~2022년 사이 11% 증가한 반면 2022~2024년에는 제자리걸음(0.86%)했다.

김영섭 대표는 2023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사이먼 수장으로 발탁돼 2022년 12월14일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올해 12월14일로 만료된다. 김 대표 임기 기간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저성장세로 돌아선 셈이다.

다만 이런 실적 흐름에는 2020~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울렛 특수가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유통업계가 유래 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야외 매장이 많은 아울렛 채널 특성상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실제로 롯데아울렛, 현대아울렛, 신세계프리미엄 아울렛 등 국내 아울렛 3사 점포 합산 거래액의 전년대비 성장률도 2021년과 2022년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2023년과 지난해엔 3%대에 그쳤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임대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울렛 업의 특성상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며 “3~5% 성장률이 아울렛 사업에서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18년에도 신세계사이먼의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각각 6%, 6.8%를 기록했다. 시흥점을 개점한 2017년 성장률은 18.5%에 달했다.

코로나 특수를 걷어 내고 봐도 신세계사이먼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은 2005년 6월 신세계그룹과 미국 부동산 개발사 사이먼프로퍼티가 각각 지분 50%를 들고 있는 합작 법인으로 2005년 6월 설립돼 2007년 6월 국내 1호 교외형 아울렛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그 뒤 2011년 3월 파주점, 2013년 8월 부산점, 2017년 4월 시흥점, 2021년 10월 제주점을 개점해 5개의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국내 아울렛 3사 점유율은 22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아울렛이 47.6%, 8개 점포를 운영하는 현대아울렛이 30.4%,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이 22%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점유율은 전년보다 0.2% 소폭 줄었다.
신세계아울렛 대확장 시대 진입, 김영섭 실적 정체 딛고 빌드업 몫 챙길 수 있나
▲ 신세계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더에스몰’ 실내 모습. <신세계사이먼>
신세계사이먼은 대규모 확장 투자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6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존점 대규모 확장과 핵심 상권 신규점 출점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도약할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사이먼은 2027년 재단장에 돌입해 여주점을 기존 영업면적 5만3400㎡(약 1만6천 평)에 약 1만㎡(약 3천 평)의 신규 공간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으로 상생 쇼핑센터 빌리지점을 포함해 영업면적 약 9만㎡(약 2만7300평) 규모의 ‘초대형 쇼핑타운’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브랜드 이동 및 신규 부지 조성 준비에 들어갔다.

또 국내 핵심 광역 상권에 신규점을 출점하기 위해 사이먼프로퍼티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시흥점도 맞춤형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의 신규 출점은 2021년 제주점을 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표 역시 임기 기간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신세계사이먼은 4월 시흥점에 2개 층 7410㎡(약 2245평) 규모의 실내 쇼핑 공간 리뉴얼 확장을 완료하고 ‘더에스’'로 이름을 붙여 문을 열었다. 더에스몰은 아울렛 업계 최초로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스탠다드를 모두 입점시켰다.

앞서 작년 9월에는 부산점에 11년 만의 첫 대규모 재단장을 마무리했다. 이번 리뉴얼로 영업면적이 5만1480㎡(1만5600평)으로 기존보다 약 54% 확대됐고, 브랜드도 기존 170여 개에서 100여개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했다. 신세계사이먼에 따르면 리뉴얼 뒤 부산점 방문객 수가 기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투자의 성과는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신세계사이먼은 분기별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는다.

김 대표가 그룹으로부터 임기 기간의 성과를 인정받고, 재도약을 노리는 신세계사이먼을 다시 한 번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고객에게 선보였던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과 콘텐츠, 공간을 넘어 업의 본질을 살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아울렛 2.0’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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