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의 8월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8월 내수와 수출로 모두 63만848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4%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8월 국내 4만8143대, 해외 30만9555대 등 모두 35만769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국내판매는 1.0% 증가했고 해외판매는 6.9% 감소해 전체 판매량이 5.9%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름 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부진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8월 전체 판매량은 21만74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줄었다. 국내판매는 7.7% 감소한 3만6003대, 해외판매는 17.2% 감소한 18만1435대였다.
르노삼성차는 8월에 내수 4741대, 수출 5818대 등 1만559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임단협으로 생산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QM3 물량감소로 판매량이 주춤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4만301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30.4% 감소했다. GM 본사 차원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해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9767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9% 감소한 것이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수출이 26.8%로 크게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차는 노조 부분파업 등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 완성차 기업들은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노사가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고 있어 판매량 감소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