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사회 의장이 오라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호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이사회 의장인 래리 엘리슨의 자산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따라잡으며 세계 1위 부호 자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포브스는 10일 “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성장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래리 엘리슨의 자산가치도 대폭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장 마감 뒤 28%를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포브스는 래리 엘리슨이 보유한 오라클 주식 가치가 700억 달러 상승하며 총 자산가치가 3640억 원(약 505조2천억 원)에 가까워졌다고 추정했다.
현재 세계 부호 1위인 일론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3840억 달러(약 532조9천억 원) 안팎인데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가치가 상승하며 2021년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호에 등극했다.
이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에 1위를 내줬으나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다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의 자산은 대부분 오라클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라클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목표에 기여하려 오픈AI 및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스타게이트’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5년 동안 약 5천억 달러(약 694조 원)을 들이는 대규모 인공지능 프로젝트다.
래리 엘리슨 창업자는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중동 정세와 같은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종가 기준으로 오라클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서만 45% 뛰었다. 장 마감 뒤 28%가 추가로 상승한 것은 1999년 이래 최대 상승폭으로 분석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