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09-08 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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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와 한국형 소형원자로 ‘스마트100’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8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지난달 발행한 보고서에서 i-SMR에 평균인 17.38점보다 높은 22점을, 스마트100에는 19점을 부여했다.
▲ 한국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와 한국형 소형원자로 ‘스마트100’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세계 최초 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SMART)의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
NEA는 전 세계에서 개발하는 SMR 기술 상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인허가, 부지, 파이낸싱, 공급망, 참여, 핵연료 등 6개 진전사항에 각각 6점씩을 배정했으며 이번에는 18개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74개 노형을 평가했다.
i-SMR은 전체 SMR 노형 가운데 10위, 스마트100은 13위로 평가받아 현재 운영하고 있거나 건설에 들어간 원전 7기를 제외하면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EA의 앞선 보고서에 수록됐던 51개 노형과 비교하면 총점 기준 평균 점수가 1.94점 상승해 전 세계 SMR 개발이 전반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SMR 관련 전 세계 국가별 공약을 기반으로 하면 2050년까지 1천기 이상 도입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때 누적 투자 규모는 6천700억 달러(약 9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 SMR 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원전 시장 진출 경험을 살려 확대되는 SMR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8월21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SMR과 관련해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MR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핵심 에너지 인프라이자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필수 차세대 기술”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SMR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SMR 특별법을 신속히 통과시켜 SMR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