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정부 '9.7 부동산 대책'에 금호·동부·계룡건설 수혜 기대, 대형사 중심 업계 재편 가능성도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9-08 14:00: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발표한 '9.7부동산 대책'에 따라 공공 주도의 주택공급 기조가 강화되면서 대형 건설사 보다는 공공공사 비중이 높은 동부건설, 금호건설, 계룡건설 등 중견 건설사가 단기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주도적 역할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만으로는 주택 공급 속도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 분야에서 개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시행에 공동 참여할 자금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 '9.7 부동산 대책'에 금호·동부·계룡건설 수혜 기대, 대형사 중심 업계 재편 가능성도
▲ 금호건설, 동부건설, 계룡건설 등 공공 주택 공사에 강한 중견 건설사들이 '9.7 부동산 대책'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발표한 9.7부동산 대책은 이른바 '깜짝 발표'가 없이 시장에서 기존에 예상하던 부동산 공급 정책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9.7 부동산 대책은 △LH를 통해 공공 중심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 주택 135만 호 공급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강화를 포함한 수요 억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확대 같은 시장 질서 확립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이런 주요 방안은 모두 예상되던 것이었으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나 도시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등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 방안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공이 중심이 되고 인허가가 아닌 착공 중심의 목표를 제시해 부동산 정책을 향한 신뢰도를 높였다"면서도 "민간의 참여 여력은 높지 않아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책에서는 주택 공급자로서 LH의 역할 확대와 도심 내 유휴 공공 부지 활용이 강조되고 있어 민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공공 주택 공사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 중심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전반적 정책 기조는 기존 방안을 활용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공급에서 LH 주도가 확실해진 만큼 공공 주택공사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에게 사업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공공 공사에서 강점이 있는 중견 건설사로는 금호건설, 동부건설, 계룡건설 등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된 LH의 민간참여사업 공모 결과에 다수 선정되며 의미 있는 신규 수주를 확보해 공공 주택공사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공공 중심의 주택 공급 정책에 따라 건설업계의 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중견 건설사와 관련해서는 LH가 공공택지 매각 대신 직접 시행에 나서는 만큼 과거와같이 용지 입찰을 통한 준자체 주택사업 모델은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인구 감소와 성장 둔화에 따라 민간 주택사업에서는 주택 노후화로 늘어날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간 주택 공사가 늘어나기에는 제약이 있는 데다 늘어나는 공사비 부담과 안전 관리 등 감독 강화로 도시정비사업의 난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 '9.7 부동산 대책'에 금호·동부·계룡건설 수혜 기대, 대형사 중심 업계 재편 가능성도
▲ LH가 주도하는 공공주택 사업에 리츠 지분 투자 형태로 민간 건설사들이 공동시행사로 참여해 수주를 늘리는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LH가 모든 공공주택 시행을 다 맡기 힘든 만큼 대형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 외에 지분 투자를 통해 공동시행사로서 공공주택 수주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 중심 구조의 강화와 업계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개정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공공 주택사업에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지분 투자를 통해 책임 있는 민간 파트너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리츠는 3~5년 안에 청산을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달리 운영과 임대 수익 배당을 통해 장기간에 투자 수익을 회수한다"며 "운전자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자금력으로 버틸 수 있는 업체 만이 공공 주택 수주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창욱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현대백화점 대장주는 따 놓은 당상, 올해 면세점·지누스 흑자전환"
상상인증권 "코스맥스, 지역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의 이중주"
[현장] '주 4.5일제 선봉' 금융노조 총파업까지 가나, "노동시간 단축 마중물되겠다"
상상인증권 "아모레퍼시픽 굳건한 K뷰티의 자존심,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가속화"
이재명 "임금체불 신고되면 해당 사업장 임금체불 전수조사 방안 마련하라"
[8일 오!정말] 민주당 최민희 "이 참에 신입공채하고 빡세게 훈련시키자"
한국은행 노조, "금융위 개편안은 반쪽짜리, 금감위 독립적 정책 수행 가능할지 의문"
미국 배출가스 규제 완화에 GM 포드 자금줄 확보, 전기차 투자는 더 줄여
iM증권 "씨어스테크놀로지, 대웅제약 영업력과 보험수가 적용 등 시너지 효과"
트럼프 "전기차 배터리 노동자 교육할 전문가 영입해야", 공장 구금사태 입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